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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보다 치명률 낮은 오미크론, 팬데믹 끝 신호탄일까…"피해 늘어날 수도" 경계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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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서 "감염세 잠잠해질 듯" 낙관론
오미크론, 델타 치명률 5분의 1
"단기간에 대규모 발생하면 피해 늘어" 경계 목소리도

24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4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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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2년 넘게 전세계의 일상을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은 막을 내릴 수 있을까. 일부 국가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정점을 지나면 코로나19 또한 잠잠해질 수 있다는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는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델타 변이에 비해 훨씬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美·유럽서 "팬데믹 끝 오는 듯" 조심스러운 낙관론

한스 클루주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사무소 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유럽에서 3월까지 60% 이상의 인구가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다"며 "팬데믹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델타보다 훨씬 빠른 감염 속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이 국가 인구의 대다수를 감염시키고 나면 면역력이 갖춰져 확산세도 진정될 수 있다는 뜻이다. 클루주 소장은 "몇주, 몇달 동안 잠잠할 수 있다"며 "연말께 코로나19가 다시 돌아오더라도 팬데믹 수준은 아닐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또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날 미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주에서 오미크론 확진자 수는 2월 중순까지 정점에 달할 것"이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이스라엘의 오미크론 확산 패턴을 보면 (확산세가) 정점을 찍은 뒤 급격히 하락했다. (미국의) 상황을 과신하고 싶지는 않지만, 현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델타보다 치명률 5배 낮은 오미크론…"사회적 피해는 증가할 수 있어" 경계 목소리도


오미크론은 델타 등 지금까지 알려진 변이보다 훨씬 빠르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광범위한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갖추게 된 인구가 많아지면서, '오미크론 파동'이 보건 체계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넘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입국자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입국자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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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델타에 비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 986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의 치명률은 0.16%로, 델타 변이 감염자 치명률(0.8%)의 5분의 1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인플루엔자의 치명률을 0.1%로 추산했다. 이는 오미크론의 치명률보다 약 0.06% 낮은 것이다.


또 방대본은 국내와 해외 현황을 종합할 때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2배 이상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사회와 보건 체계에 덜 위험한 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으로 인해 고위험군 확진자가 증가하면 위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위중증, 사망자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기간 내 대규모 유행이 발생하면 개인중증도는 낮아도 사회적 피해 규모는 증가한다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위험도 낮아도 확진자 폭증하면 의료현장 과부하 걸릴 수 있어"


일일 확진자 수가 갑작스럽게 늘어나면서 사회의 필수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상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는 자가 격리 기간을 거치는데, 만일 자가 격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산업은 물론 의료·물류 등에서도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24일 대구 북구 한 네거리에 '설 고향친지 방문 및 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 사진=연합뉴스

24일 대구 북구 한 네거리에 '설 고향친지 방문 및 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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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설 연휴 특별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해, 국민을 향해 정부의 방역 수칙에 따를 것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우리는 매번 명절을 보내면서 전국적 이동과 만남이 얼마나 코로나 상황을 악화할 수 있는지 직접 경험했다"며 "지난 주말부터 우리나라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됐고, 주말임에도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화율이 다소 낮지만 전파력은 두세 배에 달한다"라며 "위험도가 낮아진다 하더라도 짧은 시간 동안 확진자가 폭증하면 의료현장에 심각한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는 사회필수기능 마비 사태에 대비하여 의료, 교육, 교통, 소방, 경찰 등 각 분야의 대응 계획도 하나하나 수립해 나가고 있다"며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보내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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