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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온도는 여성에게 맞추는 게 합리적? ‘일상 감각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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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온도는 여성에게 맞추는 게 합리적? ‘일상 감각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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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속 아날로그시계 대다수는 10시 10분을 가리키고 있다. 실제로 아마존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100개중 97개가 10시 1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왜일까.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그 모양이 웃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독일연구자들이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웃는’ 손목시계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널리 사용되게 됐다. 겉으로 시계의 품질을 알 수 없는 고객들은 이런 ‘센스해킹’에 영향을 받아 호의를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책 ‘일상 감각 연구소’에 따르면 센스해킹이란 “사회적·인지적·정서적 웰빙을 위해 감각의 힘과 감각 자극을 사용하는 것”이다. 감각의 고유한 능력을 알고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이해해야만 자신만의 감각 경험을 가장 효과적으로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일상 곳곳에 적용된다.

에어컨도 그중 하나다.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에어컨 온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아는가. 일반적으로 성별에 따라 편안하게 느끼는 온도가 다르다. 한 연구에 따르면 “남자가 섭씨 22.1도를 편안하게 느끼는 반면 여자는 25,2도를 편안”하게 느꼈다. 열을 더 많이 내는 근육이 보통 남성에게 더 많고, 이로 인해 신진대사가 훨씬 더 빠르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건축 지침은 “몸무게 약 70㎏의 40세 남성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온도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해결책은 없을까. 여자와 남자의 중간에서 타협해야할까. 저자는 통계를 바탕으로 여자에게 맞추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한다.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주변 온도가 섭씨 16~31도 범위 안에서 더 높을수록 여자는 수학과 말하기 능력이 상승했고, 남성은 반대로 하락했다. 다만 여성의 성과가 높아지는 정도가 남자의 성과가 낮아지는 정도보다 컸기에 “온도를 올리면 전반적으로 성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구글이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것도 센스해킹에 해당한다. 사실 구글, 픽사, 애플, 야후, 드롭박수 등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많은 기술기업은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왜일까. 이건 단순 복지차원을 넘어 “서로를 알 필요가 없는 사람들을 식탁에서든 커피 가판대에서든 우연히 만나게 하기 위해서”이다. 상호작용을 통한 혁신적인 사고 고취가 목적인 것이다.

향기도 빼놓을 수 없는 센스해킹이다. 네덜란드 연구원들은 슈퍼마켓에서 인공 멜론 향을 퍼뜨렸을 때 매출 15%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던킨도너츠는 도시를 오가는 버스에 지능형 향기 디스펜서를 설치하고, 차량 내 라디오에서 던킨도너츠 음악이 나올 때 커피 향기를 방출하는 ‘향기 나는 라디오’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실제로 버스 정류장 인근의 던킨도너츠 지점 방문객이 16% 증가하고 커피 판매도 29% 증가했다. 캠페인은 세계 최고 광고 시상식인 칸 라이온스 페스티벌에서 수상했다.


센스해킹과 관련한 일상의 팁을 전하자면 “스포츠 음료는 마시는 것보다 머금었다 뱉는 게 더 낫다.” 프로 축구 선수들이 주기적으로 터치라인에 와서 스포츠 음료를 한입 물었다가 뱉어내는 이유다. 저자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과학적 팩트”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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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를 친다면 고함을 이용해보자. 독일 예나대학교 실험에 따르면 사람은 소리를 듣고 공의 착지 지점을 예측한다. 크면 멀리, 작으면 가까이. 이는 마리아 샤라포바, 우리리엄스 자매,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의 고함에 여러 선수들의 전략이기도 하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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