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반독점당국,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불허 예정"
"LNG선 시장 독점에 반대"
"유럽 가스 운송료 상승 우려한 듯"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유럽연합(EU) 반독점당국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을 불허할 예정이라고 주요외신들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U는 양사가 합병될 경우, 전세계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선박 시장에 독과점 기업이 탄생할 우려가 있다고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EU내 반독점 규제기구인 EU집행위원회 산하 경쟁분과위원회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향후 며칠 안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 승인을 거부하는 의사를 공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주요외신은 EU 반독점당국이 양사간 인수합병으로 LNG선 시장에 독과점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전세계 수주된 초대형 LNG 선박 75척 중 양사가 수주받은 선박은 45척으로 60%에 달하는데다 아시아산 LNG 운임 비용은 수요가 치솟으면서 하루 30만달러(약 3억5880만원)를 넘기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EU가 가스운임료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EU와 해외 6개 당국에 합병심사를 요청했으며, 현재까지 중국과 싱가포르, 카자흐스탄 당국의 승인은 받았다. 한국과 일본, EU에서는 심사가 진행 중이며 남은 세곳 중 한 곳만 거부권을 행사해도 인수합병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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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는 2019년 12월부터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를 개시했지만 이후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심사를 3차례 걸쳐 일시 유예했다가 지난해 11월에서야 재개했다. 심사기한은 올해 1월20일로까지로 EU 내에서도 이례적으로 심사기간이 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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