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문사회 교양 부족…희화화돼 권위 추락"
김종인 '연기 해달라' 발언 "굉장히 경솔"
"이준석, 입 다물고 못 사는 사람…거기서부터 문제 생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쇄신안 후속대책을 논의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쇄신안 후속대책을 논의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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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극심한 내홍으로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완전 해산과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선대위 기본 구조 설계 잘못과 후보 자체의 한계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선대위'에서 활동한 이 교수는 4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렇게까지 되리라는 것을 솔직히 누가 예상 했겠나. 국민의힘이 이렇게까지 되고 나서 반전을 하기에는 상당히 쉽지 않아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먼저 이른바 '3김 체제(김종인, 김병준, 김한길)'로 짜인 선대위 기본 구조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 사람을 모으고 이렇게 거대하게 하는 게 기능을 하겠나. 별로 도움도 안 되고 서로 불협화음만 나올 수 있는 구도다. 설계를 잘못한 것"이라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다른 사람들 모두 언론에 나와서 하는 게 자기들끼리 싸우는 이야기를 1달 동안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연기 좀 해달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사석에서 그냥 하는 이야기지, 공개적으로 말하면 땅에 떨어진 후보의 권위를 더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이게 뭐가 되겠나. 굉장히 경솔한 발언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이준석 대표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했다. 그는 "이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에 단 하루도 입을 쉰 날이 없을 거다. 입을 다물고 못 사는 그런 습관 있다"라며 "그래도 당 대표가 됐으면 자중하고 제 위치를 찾아서 선거를 무리 없이 끌고 가지 않겠나 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거기에서부터 기본적으로 문제가 생겼다고 본다"고 짚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사진=연합뉴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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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가장 큰 문제는 후보 자체에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단순하게 3김과 이 대표만의 책임이겠나, 가장 큰 책임은 후보 아니겠나"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선거 때 이렇게 언론에 무차별적으로 (당내 분란 문제가) 노출이 됐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에 대해 "법조인 친구들 높이 안 산다. 또 인문사회 교양이 부족하다. 그런 사람을 그냥 완전히 길바닥에 내놓은 것"이라며 "그러니까 여기저기에서 사고가 나서 지금은 희화화되어버렸다. 본인도 자기 작전을 몰랐고 선거를 어떻게 치러야 한다는 전술 전략이 기본적으로 부족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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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후보 교체론'에 대해선 "후보 교체가 되려면 지지율이 두 자리 숫자로 벌어져야 하고 그다음에 이를 리드할 수 있는 여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이 현역 의원들, 그리고 당의 원로급, 또 하나는 보수언론이다. 이 세 가지가 의견 일치를 보여 '이제는 안 되겠다, 바꿔야 한다'고 하면 후보가 어떻게 당하겠나. 그렇다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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