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고탄소산업 2050년 주가 최대 53% 빠진다"
'기후변화 이행리스크와 금융안정' 보고서 발간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8.67포인트(0.63%) 오른 2981.67에 개장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내린 1189.8원에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석유화학 등 고탄소 산업의 생산 비용이 급증해 2050년엔 이들 업종의 부도율이 뛰고 주가는 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은행 부실로도 번질 수 있어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은이 30일 발간한 조사통계월보 ‘기후변화 이행리스크와 금융 안정’에 따르면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행리스크는 장기 성장 기조와 중앙은행의 주요 책무인 금융 안정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1850~1990년) 대비 1.5~2.0도로 제한한다고 가정해 분석한 결과 석유화학, 정유, 철강, 선박, 석탄발전, 시멘트 등 9개 고탄소 산업(부가가치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업종)의 생산 비용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부가가치가 급감하고 부도율이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고탄소산업의 부가가치는 이행리스크에 의해 연평균 0.95%(2℃ 시나리오) ~ 2.44%(1.5℃ 시나리오) 감소하여 2050년에는 시나리오 대비28.5%(2℃ 시나리오) ~ 73.1%(1.5℃ 시나리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개별 산업 별로는 전기 공급업이 기존의 화석연료 기반 기술이 재생에너지로 대체 가능함에 따라 이행리스크 충격에서 상당폭 회복할 것으로 봤다. 석유화학 등 고탄소 제조업은 탄소중립을 위한 온실가스 저감기술이 개발·상용화되어 있지 않아 장기간 동안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탄소 산업들의 생산 비용 증가는 부도율을 끌어올려 신용 위험을 키우고 주가를 큰 폭으로 떨어뜨릴 것으로 예측됐다. 고탄소 기업의 부도율은 2050년에 2020년 대비 10.2%포인트~18.8%포인트(연평균 0.34%포인트~0.63%포인트)나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고탄소 산업의 주가 역시 30년간 51.0~53.7%(1.7~1.8%)나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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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저탄소 정책 이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고탄소 산업의 부실화 우려는 즉각적으로 은행에 영향을 미친 전망이다. 한은은 2050년엔 고탄소 산업의 부실화로 국내 은행의 BIS비율이 작년 대비 2.6~5.8%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1.5도 시나리오’에선 BIS비율이 10.7%로 규제비율(10%) 수준까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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