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올 10兆 더…ESG 힘 준 권준학
11월말 기준 60조7512억 투입
타 시중銀 2030년 목표와 비슷
내년에는 탄소중립 정책도 강화
기업고객 여신심사 반영 계획도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NH농협은행이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10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이 곧 ESG’라는 목표로 금융권 화두인 ESG 경영에 적극 나섰던 권준학 농협은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권 행장은 내년 탄소중립 전략을 구체화하고 실행방안을 강화하는 등 ESG 경영에 더욱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올해 11월말 기준 ESG 경영에 총 60조7512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말(51조1804억원)보다 9조5708억이 늘어난 규모다. 연말 ESG 경영 투자가 더욱 활발해지는 업계 추세를 감안했을 때, 올해 농협은행의 ESG 경영 투자 규모는 1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녹색금융(E)와 사회적 책임(S)에 각각 7조9370억원과 52조8142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 말 대비 각각 1조159억원과 8조5549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한해 ESG 경영에 60조원을 투입한 것은 타 시중은행의 2030년 목표와 비슷한 수준이다.
농협은행은 내년에도 ESG 경영을 최우선으로 둔다는 방침이다. 금액적으로는 올해 10조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ESG 경영은 업계 전반이 매년 관련 투입 금액을 계속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농협은행도 관련된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마련에 나선다. 자체적으로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내년 탄소회계금융 협의체(PCAF),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기준에 따라 기업대출, 회사채, 주식 등 보유자산에 대한 탄소배출량을 측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204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구체적이며 단계적인 목표 수립에 들어간다. 지난 10월 농협금융이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지지선언에 따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내부적인 탄소배출량 측정 및 탄소중립 전략 마련이 마무리되면 이후 기업고객의 탄소배출량을 여신정책 및 심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같은 방향은 정부정책에도 부합한다. 정부는 올 10월에 2030년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 원년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 내년에는 자산총액 2조원인 기업을 대상으로 시작해 2030년까지 코스피 상장사 전체를 대상으로 환경정보를 공개하도록 목표를 세웠다. 특히 이같은 공시를 금융공시와 연계성을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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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행장은 "ESG DNA를 보유하고 있는 농협은행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취약계층, 소상공인 및 농식품기업에 ESG여신을 10조원 지원했다"며 "내년에도 내적성장과 더불어 정부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구체적인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여 ESG선도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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