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푸틴 30일 전화통화…우크라이나 문제 논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오후 전화통화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한다고 CNN이 29일 보도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에밀리 호른 대변인은 "통화는 푸틴 대통령의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 관련된 문제에서 정상 간 대화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는 생각에 통화 요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는 내달 초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잇따라 마련할 예정이다. 내달 10일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국 외무부, 국방부 대표들이 참여하는 안보 보장 문제 논의 1차 협상이 열릴 예정이고 이어 12일에는 러시아-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ㆍNATO) 간 협상, 13일에는 러시아-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간 협상이 이어진다. OSCE는 나토 회원국과 옛 소련 국가 및 모든 유럽 국가들을 포괄하는 범유럽 안보 협의체다.
미국과 러시아가 잇달아 협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양 국 정상이 통화를 한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극적인 반전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10만명의 군 병력을 배치하며 긴장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옛소련 국가들이 나토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공식적 확약을 원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나토의 확장 금지 등을 포함한 안보보장 요구안을 공개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요구에 아직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면서도 대화를 통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최근 유럽 동맹국들에 러시아가 내달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아직까지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러시아의 움직임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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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에서는 러시아가 요구한 안보보장안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긴장 완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통화는 지난 7일 있었던 미·러 정상 간 화상 회담 이후 23일만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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