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쿠팡, 범블 등 상당수 IPO 주가 하회
S&P500 지수 상승과 대비
금리 상승·IPO 확산 영향
내년 IPO도 활황 지속 예상‥투자자 주의 필요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올해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에 투자했다면 27%의 수익률을 거뒀지만, 신규상장기업 투자자들은 상당수 큰 손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던 셈이다.

美 대형 IPO주 줄줄이 추락‥내년 투자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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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CNN 등 미 언론들은 29일(현지시간) 올해 IPO 열기가 확산했지만, 투자 성과는 극히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CNN은 딜로직을 인용해 뉴욕증시에서 IPO 10억달러 이상을 조달한 기업 중 20곳이 IPO 가격 보다 낮은 주가에 거래됐다고 파악했다. IPO 가격 이상의 주가를 유지한 기업은 16곳에 그쳤다.

WSJ은 신규 상장사 2/3가 IPO 가격 이하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 상장 기업을 추적하는 르네상스 IPO 상장지수펀드(ETF) 주가를 살펴보면 이런 상황이 확연히 드러난다. 르네상스 IPO ETF 주가는 연초 대비 11%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보유했으면 27%의 이익을 거둘 수 있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상장 시 화제가 됐던 기업들이 줄줄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귀리 우유 업체 오틀리(54%), 쿠팡(16%), 로빈후드(54%), 디디추싱(61%) 등은 대표적인 주가 부진 사례로 꼽힌다.


WSJ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신규 상장주들의 주가가 양호했지만, 하반기 들어 급격히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제이 리터 플로리다 대학 교수는 "올해 IPO 기업들은 대부분 상장 첫날 급등한 후 시장 성과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리터 교수는 신규 상장주 주가 부진에 대해 지나친 고평가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오틀리, 쿠팡은 적자 기업임에도 높은 IPO 가격을 인정받았고 이후 급락했다.


신규 상장기업 주가 하락 원인은 두 가지로 추정된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본격적인 긴축에 돌입하는 상황에서 대부분이 성장주인 IPO 기업들이 투자 매력이 하락했다. 400건의 IPO와 600건에 이르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이 이어지며 과대 공급이 이뤄졌다는 지적도 있다.

김범석 당시 쿠팡 이사회 의장이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서 상장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35달러에 IPO한 쿠팡 주식은 63.5달러에 첫 거래를 시작했지만 29일 종가는 28.93달러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범석 당시 쿠팡 이사회 의장이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서 상장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35달러에 IPO한 쿠팡 주식은 63.5달러에 첫 거래를 시작했지만 29일 종가는 28.93달러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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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 피시 재뉴스 앤더슨 인베스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 은행들은 IPO 사례 증가가 반갑겠지만 투자자들은 투자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물론 상장 후 주가가 급등한 경우도 있다. 전기차 업체 리비언, 반도체 업체 글로벌 파운드리는 IPO 가격 대비 3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월가에서는 내년에도 IPO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JP모건은 올해 IPO 기업 성과 부진이 내년 IPO 시장 축소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알로케 굽테 JP모건 유럽 중동 아프리카 주식시장 책임자는 "내년에도 시장의 유동성은 넘쳐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IPO 기업 주가 하락의 원인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년 신규 상장 기업 투자는 여전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조언이 등장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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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밈 주식 열풍의 진원지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은 내년 상장을 위한 서류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벌써부터 기업가치가 17조원이 넘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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