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 선정
'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돌파' 최고 뉴스로 선정돼
공모주·해외주식·해외상장 등 가리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호조 나타내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한국거래소는 올해 국내 증권·파생상품시장에 영향을 준 주요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국내 증시는 뜨거웠던 만큼 10대 뉴스에 ‘최초’ ‘사상 최대’ 등 단어가 자주 등장했다. 이 중 최고 뉴스는 ‘코스피 3000, 코스닥 1000 돌파’가 선정됐다.
① 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돌파
코스피가 전날보다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로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첫 3000을 돌파한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3000 돌파를 기념하는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반한 수출 증가와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 1월7일 사상 최초로 3000을 돌파했다. 코스피 3000 진입은 지수를 발표한 1983년 1월4일 이후 처음이며 2007년 7월25일 2000에 진입한 지 13년 5개월 만이다. 이후 올 7월6일 3305.21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투자 심리 회복과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 등 바이오주 강세에 힘입어 올 4월12일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코스닥이 1000포인트를 회복한 것은 IT 붐이 일었던 2000년 9월14일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②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급증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증시가 견고한 상승을 이어가고 개인의 직접투자 열풍이 불면서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가 크게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24일까지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3908억달러(약 463조6842억원)로 지난해 연간 1983억달러 대비 97% 증가했다. 해외주식 보관금액도 지난 10월 말 기준 746억달러로 지난해 말 470억달러 대비 59% 늘었다.
③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 공모금액 사상 최대
올해 코스피시장의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은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에 속한 미래성장기업의 상장 활성화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올해 상장한 SKIET는 2조2459억원, 카카오뱅크는 2조5526억원, 크래프톤은 4조3098억원 등 공모금액을 모으는 등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코스닥시장의 IPO 공모금액도 3조6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부장 및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특례 상장이 증가한 결과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기준 총 20조8000억원을 공모하며 2010년 10조2000억원의 약 2배 이상 경신했다.
④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참여 확대
올해부터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이 기존 20%에서 30%로 늘어나면서 개인 물량 중 절반 이상에 ‘균등배정’ 방식이 도입됐다. 올 2월 피엔에이치테크가 처음으로 개인 물량을 30%까지 확대하며 공모를 진행했고 씨앤투스성진을 시작으로 개인투자자 공모주 물량에 균등배정 방식이 적용됐다. 씨앤투스성진은 올 1월 일반공모청약을 진행했다. 카카오페이는 공모주 개인 물량 전체에 균등배정 방식을 적용한 첫 사례다.
⑤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미래산업 관련주 투자열풍
올해 투자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급부상한 메타버스와 NFT 등 미래산업 관련주에 관심을 모았다. 메타버스 관련주인 위지윅스튜디오는 11월 한 달 간 80.55%, NFT 대표주인 위메이드는 10월 한 달 간 161%가량 급등했다.
개별종목뿐만 아니라 해당 산업과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면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메타버스 ETF 4종은 올 10월 동시 상장한 이후 이달 9일 기준 순자산총액 1조109억원을 기록했다.
⑥ 공매도 부분재개 및 한국판 반 공매도 운동
금융위원회는 국내 및 글로벌 증시 안정화를 위해 지난 5월3일부터 공매도 부분 재개를 결정했다. 지난해 3월16일 금융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시장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증권시장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한시적인 공매도 금지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시장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을 구성하고 있는 대형주에 한해 공매도를 허용했다. 아울러 개인투자자들도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차입해 공매도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개선된 ‘개인대주 제도’도 운영했다. 현재 개인투자자들은 28개 증권사를 통해 90일간 차입 가능하다.
한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를 중심으로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인 ‘K스톱 운동’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들은 올 7월15일 코스닥 공매도 잔고 1위인 에이치엘비를 집중 매수했다.
⑦ 쿠팡, 뉴욕거래소 상장
올 3월11일 쿠팡은 뉴욕거래소에 상장에 성공했다. 이후 마켓컬리, 카카오엔터, 두나무 등도 미국 상장을 검토하면서 K-유니콘 기업의 해외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유니콘 기업이 보다 원활하게 국내 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올 4월 의결권 공동행사약정 활용 및 미래 성장성 중심 심사체계 도입을 포함한 ‘K-유니콘 상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⑧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문화 확산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환경과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에도 ESG를 고려하는 책임투자가 확산됐다. 이에 한국거래소도 기업이 적극적으로 ESG 정보를 공개하고 투자자들이 이를 활용해 책임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및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단계적 의무화를 추진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조성했다.
아울러 한국거래소는 ESG 관련 지수 개발 및 관련 ETF·ETN(상장지수증권) 상장을 통해 ESG 투자 확대에 기여했다.
⑨ 상장사 결산실적 사상최고치 달성
코스피시장은 올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1651조원, 영업이익 143조원, 순이익 128조원을 기록하는 등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올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157조원, 영업이익 12조원, 순이익 11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⑩ ETF 500종목 돌파 및 순자산총액 최대
올 8월 ETF 시장은 2002년 시장 개설 이후 19년 만에 500종목을 돌파했다. 이달엔 529종목까지 늘었다. 순자산총액은 올 11월 70조원을 넘어섰다.
기존 국내 시장대표형 상품 이외에 업종 섹터, 액티브, 해외형 등 다양한 상품의 상장이 ETF 시장의 성장에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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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선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836억원에 머물렀던 대형증권사 4사 퇴직연금 계좌의 ETF 잔액은 올 10월 2조4151억원으로 급증했다.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ETF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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