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식량안보' 강조... 대두 재배 확대 지시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 인민의 밥그릇은 항상 손에 단단히 쥐고 있어야 하고 그 밥그릇은 중국 곡물로 채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특히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대두를 직접 언급하며 식량 안보를 강조했다.
2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25~26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농촌공작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참석했다.
시 주석은 회의에서 "식량 확보는 중요한 전략적 문제"라고 전제한 뒤 식량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위해 18억 묘(1묘는 243㎡, 중국 경작지 레드라인)의 경작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작지는 식량 생산의 생명줄이자 중화민족의 지속가능한 발전 토대"라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이와 관련해 최근 경제적 측면에서 경작지가 훼손되는 사례가 있다면서 경제적, 지역적 관점이 아닌 식량 안보 차원에서 중국 지도부가 18억 묘라는 경작지 레드라인 사수를 강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 주석은 특히 대두 등 유지작물을 콕 집으며 재배 면적을 확대해 수확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연간 전체 대두 소비량의 30% 정도를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산 식량에 대한 의존도는 미ㆍ중 갈등 속 중국의 약한 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특별 지시로 보인다.
실제 환구시보는 중국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 올해 중국 대두 등 콩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15% 정도 감소한 1억2600만 묘라고 밝혔다. 중국의 연간 대두 소비량은 1억1000만t임에도 불구, 중국이 자체 경작하는 대두는 1000만∼2000만t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일부 국가(미국)의 보호주의와 일방주의가 곡물 등 식량 무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특정 식량과 산업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보도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물류 시스템 병목 현상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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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부에선 대두 등 수입의존도가 높은 특정 작물 재배 면적 확대 지시는 미ㆍ중 갈등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중국 지도부의 식량안보 자구책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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