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사 항공편 대거 취소…정부 '락다운' 없어도 기업이 자체 봉쇄
"연말 차익실현 매물 욕구와 맞물리며 변동성↑"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과 대부분의 유럽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일부 개장한 영국, 프랑스 등은 차익매물이 출현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기업들의 자체 봉쇄와 원유 등 상품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상승세를 보인 국내 증시 역시 차익매물이 출현되며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대거 취소하는 등 자체적인 봉쇄를 펼친 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전날 대비 0.28% 하락한 7086.58에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도 7372.10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미국과 독일 등 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지난 24일 코스피는 미국 증시 강세에 동조화되면서 3000선을 돌파했다. 대부분 휴장한 해외 주요국 증시에선 일부 개장한 역국과 프랑스가 약보합 마감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1~3% 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이다. 그간 상승세는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우려감이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영국 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이 새로 경제 봉쇄를 발표하는 등 부담이 여전해 시장참여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경향이 크다. 기업들이 위축되는 것도 부담이다. 미국의 델타 항공과 에어라인을 비롯한 여러 항공사들이 성탄절 연휴 항공편 900여편을 취소했다. 오미크론 대규모 감염과 그에 따른 직원 부족 때문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중증도가 낮다고 해도 기업과 개인들이 자체적인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처럼 대규모 봉쇄로 돌아갈 가능성은 높지 않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되겠지만 연말을 앞두고 차익실현 욕구는 높일 수 있다.

실제 금요일 유럽 증시 부진은 항공편 취소 소식 이후 그동안 상승하던 북해산 브렌트유가 하락하는 등 상품 선물 시장 하락이 주요 요인이었다. 당분간 차익매물과 오미크론 우려 완화 기대 심리가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해 국내 증시도 소폭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배당락을 앞두고 금융투자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으나 대주주 요건 회피 물량 출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수급적 요인으로 개별 종목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미국과 캐나다의 신규 확진자는 델타 변이 확산 당시를 넘어섰다. 프랑스는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1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입원자 수와 사망자수는 정체되고 있다. 감염자 증상도 대부분 경증이라 락다운(전면 봉쇄)가 이 이상 강화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AD

이것은 역설적이게도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내년 1월부터 미국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속화에 돌입한다. 최근엔 상대적으로 완화적이라 여겨졌던 유럽중앙은행(ECB)도 내년 3월 팬데믹 긴급매입 프로그램(PEPP)을 종료하기로 했다.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에 매파로 유명한 요아힘 나겔 총재가 선임 된 것도 주목된다. 지난주 한국은행도 금융안정보고서와 내년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 보고서에서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와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한다고 언급했다.

[굿모닝 증시] 주요 증시 차익매물 출현…韓증시도 변동성 확대 전망 원본보기 아이콘


떄문에 일견 지수는 상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개별종목의 탄력도는 계속 약화되고 있다. 미국 나스닥 시장의 경우 중기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위치한 종목 비율이 30%도 안 된다. 52주 신저가 경신 종목이 52주 신고가 경신 종목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특정 종목 기여도가 더 확대되면서 주도주가 명확해지고 있지만, 전체 시장 탄력은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