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연구원 '수급난이 촉발한 차 반도체 생태계 변화' 보고서
장기적인 수요예측·생산계획 하청업체에 공유 필요
GaN·SiC 등 신소재 활용…차세대 전력반도체 양산 확대
부품업계도 이에 맞게 소재 전환해야
반도체 기능구조 변화 대비한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

"車반도체 생태계 급변…완성차·부품 업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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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로 급변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에서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계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7일 발표한 '수급난이 촉발한 차 반도체 생태계 변화' 보고서에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1년 단위로 반도체 공급을 요청해 누적 주문량이 이미 내년 생산능력의 20~30% 초과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한자연에 따르면 이미 내년 반도체 업체들의 차량용 반도체 생산능력을 넘었고, 2023년 주문을 접수 중이다. 또한 지난 10월 기준 평균 22.9주였던 주문 후 배송기간도 지난달 23.3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생산 업체들의 사업 환경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업체들은 이미 질화갈륨(GaN), 실리콘카바이드(SiC) 등 신소재를 활용한 차세대 고효율 전력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인피니언의 경우 오스트리아 빌라흐 공장과 독일 드레스덴 공장을 확장해 전력 반도체를 증산할 예정이며, ST마이크로와 온세미컨덕터는 SiC 생산 업체 인수 및 관련 제품 양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MCU, 미세공정 등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반도체의 경우에는 직접 생산보다는 위탁 생산을 늘리는 팹라이트(Fab-Lite)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력·사물인터넷(IoT)용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를 인수한 르네사스처럼 차량용 이외의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업체들도 나오고 있다.


"車반도체 생태계 급변…완성차·부품 업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원본보기 아이콘

이에 따라 포드, 제네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반도체 업체들과 차세대 칩을 개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또한 테슬라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자율주행·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미래 자동차를 위한 반도체 내재화에 돌입했다. 폭스바겐, 닛산 등도 범용칩 및 새로운 제품군을 개발해 기존 반도체를 대체하고 공급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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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업체들도 기존 3개월 단위의 단기적인 주문방식을 장기적인 수요예측·생산계획과 연계한 부품 수요를 협력사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반도체 공급 흐름을 원활히 해야 한다고 한자연은 지적했다. 한자연 관계자는 특히 "SiC·GaN 기반 전력 반도체 양산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차세대 소재로 전환해야 한다"며 "아울러 전기·전자적 기능구조 변화에 대비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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