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2021년 송년 인터뷰'
"MZ세대 노사 관계, 과거와 달라져야"
내년에는 '반기업 정서 해소', '공급망 재편' 등 하던 일 집중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중대재해법, 형사처벌보다 경제적 패널티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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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내년 1월 말부터 시행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형사적으로 접근하기보다 경제적 패널티를 강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대한상의에서 '2021년 송년 인터뷰'를 갖고 "순기능이 많은지, 역기능은 없는지 판단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의 취지에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경제인들에게 형사적 형태로 접근하기 보다 경제 문제는 경제적으로 접근해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법 만든 사람의 입장과 달리 기업 입장에서는 내가 처벌받을 확률이 생기면 겁을 먹는 것은 당연하다"며 "사업하려는데 내 생각과 상관없이 감옥을 가야할 확률이 생겼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에 봉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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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MZ(밀레니얼+Z세대)의 노사 관계도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MZ세대는 우리나라 국민소득 3만불이 넘어가는 것을 경험한 세대"라며 "옛날처럼 돈을 열심히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지 않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열심히 하기 보다 내 삶을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한 세대이므로, 이런 경제적 측면에서 MZ세대를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우리도 3~4만불의 선진국으로 가는 길에서 노사문제, 대립구조 문제로 풀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제도나 사회시스템도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정규직화라는 오래된 관념이다. 정규직화는 돈을 많이 주는 대신 그에 따르는 요구도 많다. MZ세대가 원하는 것은 내가 즐기고 싶을 때 즐기고 싶은 욕구가 크고, 9 to 6(오전 9시~6시 근무) 또는 주 5일을 꼭 해야하는가 등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집단화, 정규직화되어 노사 관계로 풀었다면, 이제는 그런 식의 노사 관계로 해결이 안 된다"라며 "이제 회사와 개인이 일대일 계약의 주체로 바뀌었다. 나는 회사가 필요한 걸 제공하고 회사는 나한테 대가를 준다. 나한테 필요한 것이 직업의 안정성이나 돈이 아니라 이제는 시간, 자유도, 성취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하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내년 대한상의 업무에 대해 반기업 정서 해소와 공급망 재편 등 현재 진행 중인 일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통에 대한 비용이 줄어야, 대한상의가 전체를 대변하는 형태가 되는 거고, 꼭 상의 회원사 이야기만 들어서는 곤란하다"며 "노동계, 환경계, 정부정책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우리의 방향과 지표를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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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동안 소통과 협업에 대한 비용 이런게 비쌌는데, 이걸 줄이는 역할을 대한상의가 해야 한다. 소통을 통해 반기업정서가 어느 정도 해소돼야 기업의 역할이 자리잡을 수 있을 거고, 사회가 원하는 형태의 일들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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