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인플레이션…CPI 편제 변경 영향은?
식료품, 보건, 가정용품 항목의 가중치 늘어
향후 물가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올해 3분기 국내 밥상물가가 전년동기대비 5.0% 올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5일 통계청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3분기(7~9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상승했다. 밥상물가로 불리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지난 10월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1.6%로 둔화했지만, 11월에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가격이 모두 강세를 보이며 다시 6.1%로 뛰었다. 사진은 5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산정 기준이 변경됐다. 기준 변경으로 인해 향후 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물가가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1월 기준 국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9.6% 상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근원 PPI도 전년 동기 대비 8.4% 상승하는 등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높은 항목을 제외하더라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산출물가보다 공급물가에 더 상승압력이 높으면서 생산부문의 체산성 둔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산출물가는 생산자의 판매가격 동향을, 공급물가는 기업의 생산비용이 움직이는 방향을 알려주는 지표다. 채산성이 둔화된다면 기업 투자심리의 악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수입물가가 국내 생산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재화 공급가격에서 원자재를 제외하더라도 중간재 가격이 크게 상승한다면 향후 경제성장에 영향을 주는 순수출을 축소시킬 수 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교역조건 악화로 인한 무역수지 흑자폭 감소는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입실적에서도 나타난다”며 “수출증가 대비 수입증가가 상대적으로 매우 크기 때문에 경기동향에서 무역수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국내 CPI의 편제 변경이 미칠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유안타증권의 분석이다. 통상 소비자물가에 포함되는 품목은 5년여의 간격으로 품목 조정이 이뤄지고 약 3년 간격으로 가중치를 조정한다. 지난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CPI에서 식료품과 보건, 가정용품 등 항목의 가중치가 늘었고 교통, 교육은 줄었다. 관리물가 성격이 강한 부문의 비중은 감소했지만 식료품, 보건 등 실제 생활물가는 좀 더 반영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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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구원은 “이번 편제 변경은 향후 추가적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실제로 개편 추정치를 적용하면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기존 수치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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