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속 총수들의 연말나기…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발목'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현진 기자] 새해를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 변수가 등장,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주요 그룹 총수들의 연말 일정도 발목 잡히고 있다. 내년 사업 구상과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해외 출장 일정 등을 잡아뒀으나 또다시 코로나19 난관에 부딪히면서 총수들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 회장은 내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2022’에 참석할 계획이었다가 오미크론 상황을 감안해 최근 출장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월 두산이 CES에 처음으로 참가하면서 이를 직접 진두지휘했던 박 회장은 최신 기술 트렌드 선도 등을 언급하며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이뤄지는 내년 초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의욕을 보여왔고 박지원 그룹 부회장과 동반 참석할 예정이었다. 두산그룹은 CES2022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대부분의 계열사가 신기술을 선보일 계획이지만 오미크론 확산 사태를 감안해 파견 직원 수도 대폭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 회장은 동생 최재원 그룹 수석부회장과 함께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그린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부스를 꾸미는 CES2022를 참관할 예정이었지만 불참으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다. CES를 자주 찾았던 최재원 수석부회장만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은 CES2022 현대차그룹 부스에서 직접 신기술과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강행 의지가 있으나, 현지 코로나19 확산세를 마지막까지 지켜본 뒤 내주께 최종 결정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3세 경영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은 예정대로 CES2022 참석을 위해 미국 출장을 갈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연말·연초 법원 휴정기를 활용해 해외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북미 출장을 시작으로 이달 초에 아랍에미리트(UAE) 출장까지 다녀온 만큼 이번에는 중국이나 유럽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방문이 유력할 것으로 전해졌던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공장이 있는 중국 시안은 지난 22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사실상 봉쇄 조치에 돌입해 현지 방문 자체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안 공장은 이전과 동일하게 가동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20일 이른 신년사 발표한 뒤 연말 동안 국내에서 경영 구상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한번 경험하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가치있는 고객 경험’을 만들자"고 비전을 제시했다. 취임 5년 차가 되는 구 회장은 인공지능(AI)·로봇·전장 등 미래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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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초청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삼성·현대차·SK·LG·포스코·KT 등 국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주요 대기업의 총수와 최고경영자를 초청해 감사를 표할 예정으로 이 부회장, 정 회장, 최 회장, 구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등이 초청 대상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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