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빙자 보이스피싱 '불법스팸' 신속 차단" 서울경찰·KISA 맞손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서울경찰청은 24일 오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보이스피싱 예방 및 차단을 위한 업무협의회'를 개최하고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올해 7월부터 대출광고 형태의 불법스팸을 신속히 차단하고 발송자를 단속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최근 은행 등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출을 해주겠다는 내용의 일명 '미끼 문자'를 발송, 상담을 유도한 뒤 보이스피싱 범행에 악용하는 사례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청의 '보이스피싱 신고 데이터'와 KISA의 스팸 신고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것으로 확인된 불법스팸 발송 전화번호 등을 차단(이용정지) 조치하고, 합동 점검을 통해 스팸 발송 업체를 운영하면서 보이스피싱 범인들이 대출광고 스팸을 보낼 수 있도록 전화번호 및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 사업자들을 적발, 보이스피싱 방조 혐의 등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난달 말 기준 서울청과 KISA는 6만여개의 불법스팸 전화번호를 이용정지했고, 스팸광고 발송 계정 462개·카카오톡 계정 215개를 차단 조치했다. 아울러 서울청은 음성스팸 발송 업체 2곳을 확인해 1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명의자 등 183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스팸 발송에 사용하는 것을 알면서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타인 명의로 개통된 전화번호 2862개와 음성스팸 발송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어쩐지 타이밍 절묘하더라"…전쟁 언급하더니 뒤...
이날 업무협의회에서 양 기관은 대출 빙자 스팸 이용 보이스피싱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과 협력 사항을 논의하고, 향후 보이스피싱 예방·차단을 위한 새로운 기법(기술)이나 시스템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최관호 서울청장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함께 보이스피싱 수법도 끊임없이 교묘화·고도화되고 있다"면서 "KISA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및 정보공유를 통해 범행 수법 변화에 즉응할 수 있는 예방 및 차단 기법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서울경찰의 치안 역량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