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제3의 경쟁자 지원 등 6가지 조건 제시
자국 SSD 기술 발전 지렛대 삼을 가능성 커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시나망 등 중국 매체들은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하 총국)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조건부 승인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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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중국 대련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제조 공장 등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문을 90억 달러(한화 10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플래시 사업부 인수 승인 절차를 밟아 왔다.

시나망은 총국의 22일 공고를 인용, SK하이닉스의 인텔 사업부 인수를 승인했지만 6가지 제안 사항(조건)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국이 제시한 6가지 조건에는 판매 가격, 용량, 조달 및 제3의 경쟁자에 대한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고 시나망은 전했다.

총국은 공고에서 "한 개의 제3 경쟁자가 기업급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SSD는 낸드를 이용한 저장 장치로 자기 방식 저장 장치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제품이다. SK하이닉스가 인수하기로 한 중국 다롄 소재 인텔의 팹(반도체 생산 공장)은 주로 기업 고객을 상대로 한 SSD를 제조하는 곳이다.


총국은 '제3의 경쟁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 기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의 SSD 시장 진출을 도와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 내부에서 현재 낸드를 제조할 수 있는 기업으로는 칭화유니 산하의 YMTC 정도가 알려져 있다. YMTC는 2019년부터 64단 3D 낸드 기반의 256기가바이트급 낸드 양산을 시작했지만 아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기술 격차가 커 중국 안팎에서 시장 점유율이 미미하다.


다만 중국이 거론한 '제3의 경쟁자'는 YMTC가 아닌 이보다 규모가 더 작은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고사양 낸드 제품을 공급받아 기업용 SSD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기업이 있는데 해당 기업이 당사로부터 지속적으로 낸드를 공급받기를 원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사와 인텔이 보유한 기술이 이전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총국은 또 앞으로 5년간 다롄 공장의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승인 일(2021년12월22일) 기준 과거 24개월 평균가격 이상 판매 금지, 중국 시장에 모든 제품 공급 등의 조건을 달았다.


총국은 이와 함께 SK하이닉스가 승인 조건을 위반할 때는 반독점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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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망은 중국 정부의 승인으로 SK하이닉스는 인텔에 우선 70억 달러를 지불하게 된다면서 오는 2025년 3월 나머지 20억 달러를 지불하면 모든 계약이 종료된다고 전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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