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연내 정진상 소환 가능성…'대장동 윗선' 수사 다시 속도 붙나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사망 이후 뚜렷한 수사 행보를 보이지 않던 검찰이 '윗선 수사'의 또 다른 핵심인물인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의 소환조사 시점을 고심 중이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정 부실장을 올해 안에는 불러 조사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정 부실장을 올해 안에 불러 조사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배임 의혹과 관련해 정 부실장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 부실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은 물론이고 성남시와 관련된 여러 의혹에 연루돼 주목 받고 있다. 그는 대장동 사업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을 맡았다. 또한 2016년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인가 보고서를 비롯한 각종 대장동 사업 문서의 결재 라인에도 포함됐다.
정 부실장은 황무성 전 성남도개공 사장의 중도 사퇴에도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황 전 사장은 앞서 유한기 전 본부장과 나눈 대화가 녹음된 녹취 파일을 공개하며 자신의 사퇴 과정에 '윗선'의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녹취 파일에는 유 전 본부장이 유동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 실장' 등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며 사퇴를 독촉하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유한기 전 본부장의 신병을 먼저 확보한 후 정 부실장을 지난주에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유 전 본부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돌발 변수로 정 부실장의 조사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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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로서는 정 부실장 조사가 꼭 필요한 상황이지만 아직 조사 일정이나 조사 방식이 정해지지 않았다. 그 전에 검찰은 대장동 개발 시행을 맡았던 성남의 뜰 고재환 대표 등을 조사하며 관련 진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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