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모임 제한, 방역 패스 등 '우울한 성탄절'
연말 가족과 만났을 때 자칫 '감정 싸움' 벌어질 수도
英 인디펜던트, 올해 성탄절서 살아남는 가이드 공개

성탄절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대규모 행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사진=연합뉴스

성탄절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대규모 행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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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올 성탄절, 백신 안 맞은 가족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코로나19 대유행이 어느덧 2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성탄절은 예년처럼 어김없이 찾아올 예정이다. 그러나 강화된 방역지침, 방역패스(백신접종·음성확인서) 제도 등 여러 제한 때문에, 성대한 가족 행사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백신을 접종하냐 마느냐 여부를 두고 가족 간 감정싸움이 벌어질 위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로 두번째를 맞이한 '코로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영국 유명 일간지 '더 인디펜던트'는 성탄절 생존 가이드를 내놔 이목을 끌고 있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영국 또한 올해 크리스마스는 다소 조촐하게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 정부는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고 재택 근무를 권고하는 등 여러 방역지침이 담긴 '플랜 B'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 입구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안내문이 붙어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 입구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안내문이 붙어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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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 국내에서는 올해 크리스마스에 가족이 다 함께 모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전국에서 사적 모임은 4인 이하까지만 허용되기 때문이다. 가족 모임도 이 기준에 포함된다. 동거가족, 돌봄인원 등 일부 예외사유가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4명 넘는 인원이 한 공간에 모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식당이나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더욱 복잡하다. 특히 모임 인원 중 백신 미접종자가 있을 경우,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참석할 수 있다. 만일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음성 확인서도 없는 미접종자라면, 다중이용시설은 혼자서만 다녀갈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일부 시민들은 올해 성탄절 가족 간 '백신 논쟁'이 치열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외부 활동이나 카페, 식당 등 매장 이용이 제한적인 미접종자와 접종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지면 쉽게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한 매장에 전시된 크리스마스 트리 /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한 매장에 전시된 크리스마스 트리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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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 대해 영국의 관계 전문가 홀리 로버츠는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 이 주제를 어떻게 접근할 지 먼저 생각해 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 감정을 추스르기도 쉬워질 것"이라고 권했다.


다른 가족과 논쟁을 펼칠 때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정반대의 정보를 듣더라도, 우선 내 견해에 자신감을 가지고 주장을 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질 때는 적절히 멈추는 것도 중요하다. 로버츠는 "대화가 더 이상 생산적이지 않을 때 이를 인식하고 멈추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며 "대화를 하기 전에 먼저 기준선을 정하고, 상대가 그 수준을 넘었다고 판단되면 멈추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라고 조언했다.


가족 모임을 좋은 분위기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것 또한 필수다.


조지 러더포드 미 캘리포니아대 역학과 교수는 연휴 기간 친척들과 만날 때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날 때, 특히 그중에 미접종자가 있다면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는 게 낫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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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집 내부를 환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러더포드 교수는 "실내보다 야외에서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게 공기 중 감염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하지만 항상 가족 모임을 야외에서 가지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실내에 모였을 때 지속해서 환기를 해 신선한 공기가 들어올 수 있게 해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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