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메이저챔프 20명이 가족과 함께 '2인1조' 36홀 플레이, 디펜딩챔프 토머스 공동 3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5언더파 57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칼턴골프장(파72ㆍ7106야드)에서 열린 PNC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달러) 최종일 15언더파를 합작해 준우승(25언더파 119타)을 차지했다. 역대 메이저 챔프 20명이 가족과 함께 ‘2인1조’ 36홀 경기를 펼치는 이벤트 무대다. 존 댈리 부자(父子)가 15언더파를 보태 2타 차 우승(27언더파 117타)을 일궈냈다.
‘팀 우즈’는 3번홀(파5) 이글에 버디 13개를 곁들였다. 두 선수가 각자 티 샷한 뒤 뒤 좋은 지점에서 다시 두번째 샷이 이어지는 스크램블방식이다. 1~2번홀 연속버디로 일찌감치 포문을 열었고, 3번홀(파5)에서는 우즈 ‘2온’, 찰리가 이글 퍼트를 집어넣는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7번홀(파4)부터 11개홀 연속버디를 쓸어 담았다는 게 놀랍다. 찰리는 17번홀(파3)에서 티 샷을 홀에 바짝 붙여 화려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처음 이 대회에 출전해 공동 7위(20언더파 124타)에 올랐고, 우즈가 지난 2월 자동차사고 이후 무려 10개월 만에 나서 더욱 지구촌 골프계 시선을 집중시킨 상황이다. 지난달 골프채를 휘두르는 영상을 공개한데 이어 지난 6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히어로월드챌린지 당시 나흘 내내 개최지 바하마 알바니골프장 드라이빙레인지에 등장해 복귀를 예고했다.
우즈는 3개월이나 침대에 누워 있다가 휠체어와 목발 등 오랫동안 치료와 재활을 거쳤다. 골프카를 타고 이동했고, 첫날 16번홀(파4) 티 샷 직후 잠시 다리 부위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300야드 이상 장타를 날렸고, 날카로운 아이언 샷과 눈부신 쇼트게임이 돋보였다. "두 다리가 멀쩡하고 걸을 수 있다는데 만족한다"며 "아들과 함께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고 환호했다.
‘팀 댈리’ 역시 이글 1개와 버디 13개다. 디펜딩챔프 저스틴 토머스와 레슨프로 아버지 마이크는 이틀 연속 12언더파씩을 작성해 공동 3위(24언더파 120타)에 머물렀고, 1라운드 선두 스튜어트 싱크 부자가 11언더파를 작성해 이 그룹에 합류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와 테니스 월드스타 아버지 페트로(이상 미국)는 12위(17언더파 127타)에 자리잡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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