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내년 초 물가 상승률 5.5%…IMF "즉각 금리 인상" 촉구
헝가리·칠레·파키스탄 일제히 기준금리 인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물가 급등 위험을 경고하며 영국에 기준금리 인상을 촉구했다. 헝가리, 칠레, 파키스탄이 일제히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는 14일(현지시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등이 참여한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IMF는 영국의 수요가 너무 강하다며 내년 초 물가 상승률이 5.5%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영국 경제 불확실성을 높이고 단기적으로 성장률을 둔화시킬 수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물가가 가장 큰 불안요인이라며 BOE가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는 BOE가 지금 기준금리를 올려도 여전히 부양 기조가 유지된다고 판단해도 될 정도로 기준금리가 낮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BOE가 부양 조치를 종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OE는 오는 16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한다.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0월 4.2%를 기록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4%대에 진입했다. IMF는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2024년 초에나 BOE의 통화정책 목표치인 2%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때문인지, 코로나19 때문인지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영국의 구인난이 심각하다"며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없이 영국 경제가 성장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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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과 저개발국의 인플레이션은 이미 심각한 상황이다. 칠레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2.75%에서 4%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년 만에 가장 높은 6.7%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헝가리 중앙은행도 내년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기존 3.4~3.8%에서 4.7~5.1%로 상향 조정하면서 기준금리를 2.1%에서 2.4%로 높였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내년까지 장기적으로 긴축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8.75%에서 9.75%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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