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여진 13차례 발생…창문 깨지고 벽에 균열도
여진 규모는 1.3~1.7, 기상청 "수개월 지속될 것"
벽면 깨지거나 타일 균열·변형 등 피해신고도 접수
역대 국내 발생 지진 중 11번째로 커
제주 서귀포에서 전날 오후 규모 4.9 지진이 난 이후 여진이 13회 발생했다.
15일 행정안전부는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여진이 13회 발생했다고 밝혔다. 여진 규모는 1.3~1.7이다. 2017년 포항 지진 당시 규모 2.2~4.3 여진이 100회 가량 발생했다. 기상청은 "몇 개월 내지 1년까지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서는 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창문이 깨지고 벽면에 균열이 발생하거나타일 균열·변형 등이 발생했다. 다만 원전이나 전기, 통신 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을 느꼈다고 접수한 신고는 이날 오전 5시30분 기준으로 총 173건이다. 제주에 있는 기상청 태풍센터에서는 '쿵'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2초 가량 흔들렸고 기상청 제주청과 서귀포 관측소에서도 건물이 흔들렸다. 서귀포 대정읍 인근에서 지진이 강해 인근 호텔 투숙객들은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 상황센터에서 제주도 서귀포시 지진과 관련해 소방청, 기상청, 제주도 등 관계기관과 긴급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피해상황과 기관별 대처 상황을 점검했다.
원본보기 아이콘행정안전부는 지진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지진 현장 확인을 위해 제주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긴급 파견했다. 점검 결과 발전소와 방폐장, 제주 공항 활주로와 공항시설, 저수지와 댐·상하수도 시설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198개 학교도 학사 일정 조정 없이 정상 등교했다. 지자체는 재택치료자나 자가격리자의 안전과 이탈·복귀 여부를 확인했다.
이번 지진은 역대 국내 발생 지진 중 11번째이고 올해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지진 관측 이래 규모 1위는 2016년 9월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 두번째는 2017년 11월15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다.
기상청은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유상진 기상청 지진화산정책과장은 "이번 지진은 주향이동단층 운동이기 때문에 지진해일을 일으킬 정도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지진해일은 일정 이상의 에너지가 역단층이나 정단층으로 발생할 경우 위험성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산 활동이나 최근 일본 지진과의 연관성에 대해 유 과장은 "추가 연구나 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지진은 응력이 쌓이고 풀리는 과정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주변 지진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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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진은 해역에서 발생해 포항 지진때와 비교해 피해가 심각하지 않은 편이다. 지진 피해는 ‘진도’ 로 살펴봐야 하는데 계기진도는 제주에서 5, 전남 3이다. 계기진도 5 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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