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독 주최 국빈 오찬 참석…"한국전 참전용사 방한 환대에 감사"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데이비드 헐리 연방 총독이 주최한 국빈 오찬에서 "호주는 한국이 가장 어려울 때 많은 도움을 주었던 진정한 친구"라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헐리 총독은 여왕의 대리인으로 호주의 국가원수 역할을 수행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한국과 호주의 인연에 대해 전하면서 감사 인사를 나타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호주 선교사들이 한국의 교육과 의료, 독립운동에 도움을 줬으며 한국전쟁 당시 호주군의 숭고한 헌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9세기 후반 한국으로 건너온 호주의 선교사들은 근대적 교육과 의료 같은 근대 문명을 전하고, 한국 국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꺼이 헌신했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문 대통령은 "선교사 멘지스는 부산에 일신여학교를 설립했고, 한국 독립운동에도 학생들과 함께 직접 참가했으며, 매킨지 목사는 30년 가까이 부산의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며 ‘나환자들의 친구, 매견시’라는 애칭으로 불렸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호주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참전을 결정해 1만7000명 호주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으로 한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었다"면서 "(양국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청정에너지, 우주·방위산업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헐리 총독은 "팬데믹의 그림자에도 불구하고 이번 국빈 방문이 이루어지기까지 양국은 많은 장애물을 함께 넘었고, 이는 방문 실현을 위한 양국의 굳은 의지를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헐리 총독은 "호주에서 갈비 레스토랑의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전 세계인과 마찬가지로 호주인들도 한국의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에 열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욱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사전환담 자리에서 헐리 총독은 2013년 한국 방문 시 DMZ와 가평을 방문했고, 한국인들이 환대해 준 것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방한할 때 늘 환대해줘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AD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헐리 총독은 수소경제 시대에 호주는 공급 국가로서의 역할을 하고, 한국은 활용과 수송에 있어 역할을 하므로 양국이 협력함으로써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면서 "문 대통령은 헐리 총독 내외를 한국에 초청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