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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상무·45세 부사장' 젊어진 삼성…속도내는 JY의 세대교체(종합)

최종수정 2021.12.09 14:10 기사입력 2021.12.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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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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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흥순 기자, 이혜영 기자, 정현진 기자]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에서도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를 과감히 발탁했다. '젊은 리더'·'다양성'·'최고 기술' 등을 핵심 키워드로 9일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을 승진시키는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214명)보다는 전체 승진 규모가 줄었지만 젊은 리더 수는 대폭 늘었다. 이번 인사에서 30대 상무는 4명, 40대 부사장은 10명이 나왔다. 30대 상무 승진은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최연소 승진자는 1976년생(45세) 김찬우 부사장(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랩장)과 1984년생(37세) 박성범 시스템LSI사업부 SOC설계팀 상무다.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에게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자리를 줬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또 조직 혁신과 지속가능 경영의 기반이 되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여성과 외국인 임원에 대한 승진 문호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여성과 외국인을 각각 12명, 5명씩 승진시켰다. 이 밖에 미래 핵심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 분야의 우주 인력을 다수 임원으로 발탁했으며 고객경험(CX) 관련 분야 주요 보직장도 승진했다. 회사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R&D) 부문 전문가로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을 선임해 기술 회사로서 위상에도 신경 썼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부터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해 부사장 이하 직급 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단순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부사장은 나이와 연공을 떠나 주요 경영진으로 성장 가능한 임원을 중심으로 승진시키고 핵심 보직에 전진배치해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으로서 경험을 확대하고 경영자 자질을 배양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부사장, 작년보다 두배↑…승진자 15% 40대로 발탁

이번 인사는 실력에 기반한 성과주의를 원칙으로 세대 교체를 가속화하면서 창의와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들을 전진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등 혁신제품의 밑바탕이 될 기술 전문가들도 중용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강조한 ‘뉴삼성’의 토대를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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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에서 임원 승진자는 총 198명으로, 지난해 214명보다 16명 줄었다. 대신 지난달 29일 조직개편에 따라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하면서 신규 부사장 수는 지난해(31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신임 상무도 지난해 111명보다 2명 증가했다.


새로운 상무 가운데 30대가 4명 나왔는데 이는 2012년 역대 최다 30대 상무 승진자 수와 타이 기록이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S.LSI사업부 SOC설계팀 박성범 상무(37)가 올해 최연소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전문가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프로세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GPU 설계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해 이른 나이에 임원에 올랐다.


이 밖에 세트(완성품) 부문 VD사업부 선행개발그룹의 소재민 상무(38)와 삼성리서치 시큐리티 1랩장 심우철 상무(39),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 설계팀 김경륜 상무(38) 등이 30대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40대 부사장은 VD사업부 고봉준 부사장(49) 등 세트와 DS부문에서 성과를 낸 10명을 배출했다.


올해 최연소 부사장은 김찬우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랩장(45)이다. 전체 부사장 승진자의 약 15%를 40대 기수로 채우며 연차에 관계 없이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이들을 과감하게 발탁한 것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 아래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을 보강하고자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여성 신규 임원도 17명…창의·도전적 인재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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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에서는 조직 혁신과 지속가능경영을 목표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외국인과 여성 임원도 신규로 17명을 발탁했다. 지난해 12월 외국인·여성 임원 10명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생활가전사업부에서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흥행에 기여한 양혜순 상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모바일과 생활가전 등 세트부문은 물론 DS부문 등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 사업부 출신 외국인·여성 임원들이 증가했다.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소프트웨어와 고객경험(CX) 분야 우수 인력들도 대거 임원으로 발탁했다. 소프트웨어분야는 김두일 부사장을 비롯해 상무 5명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CX분야는 시장 선도자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안용일 디자인경영센터 부사장을 비롯한 관련 분야 주요 보직장이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인사에서 펠로 1명과 마스터 16명을 선임했다. 2017년 이후 15명 안팎의 기술 전문가들을 꾸준히 중용하는 것이다. 삼성이 2002년 도입한 펠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핵심 기술 인재에게 부여되는 직책으로 삼성전자 안에서는 ‘삼성 노벨상’으로 불린다. 마스터는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해당 분야의 최고 연구·개발 전문가를 선발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2009년부터 운영하는 제도다. 이 가운데 DS부문의 김동원 신임 펠로는 로직 소자 개발 전문가다.


삼성전자는 2001년 이사와 이사보를 폐지하고 2008년 상무보를 없앤 데 이어 이번 인사부터 기존 상무, 전무, 부사장의 임원 체계를 부사장과 상무 2단계로 압축하면서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 후보군을 확대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 전자계열사도 ‘젊은 리더’ 바람…첫 40대 부사장 발탁

삼성의 세대교체 바람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 전반에서도 불었다. 젊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겠다는 기조하에 부사장·전무 직급이 통합되면서 모든 전자 계열사에서 첫 40대 부사장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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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9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 육성할 수 있는 삼성형 패스트트랙을 통해 모듈 공정기술 전문가인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모듈개발팀장 최열 부사장을 발탁했다. 같은 날 삼성SDI는 차세대 전지소재 개발을 주도한 최익규 상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인사했다. 삼성전기는 김종한·조정균 부사장을 선임했고, 삼성SDS도 권영준·서호동 부사장을 발탁했다. 이들의 특징은 모두 각 계열사의 첫 40대 부사장이라는 점이다.


삼성 전자 계열사 4곳은 모두 역량을 갖춘 차세대 리더를 과감히 중용하고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하기 위해 이들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전문성 있는 인재를 대거 전진 배치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최고경영자(CEO) 풀을 양산, 미래를 위한 기반을 쌓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전자 계열사의 이번 임원인사는 전문성을 통해 기술경쟁력과 매출 확대에 기여한 인물들이 대거 승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사장 8명, 상무 14명을 비롯해 마스터 2명, 총 24명을 승진시켰다. 삼성전기는 부사장 5명, 상무 13명, 마스터 2명 등 총 20명, 삼성SDI는 부사장 6명, 상무 14명, 마스터 1명 등 총 21명, 삼성SDS는 부사장 6명, 상무 10명 등 총 16명에 대해 승진 인사를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S 등은 전문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우수 여성 인력도 발탁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한 인물들을 중용했다고 각 계열사는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연구개발, 제조기술, 영업 등 각 부문에서 핵심인력을 발탁해 회사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사업 경쟁력 강화, 역동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사업 확대를 위한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했다.


각 계열사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관련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 삼성 사장단 인사 당시 삼성SDI는 전영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 대표이사로 삼성전자 최윤호 사장을 내정했다. 삼성전기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장덕현 삼성전자 부사장을 승진, 내정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이혜영 기자 hey@asiae.co.kr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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