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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에 선별진료소도 마비…발길 돌리는 시민도

최종수정 2021.12.09 13:41 기사입력 2021.12.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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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음성확인서 수요 몰려
하루 평균 검사량만 50만건
사람들 몰려 거리두기 안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선 8일 서울 동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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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7000명을 돌파한 가운데 검사를 받으려는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방역패스를 위한 음성확인서를 받으려는 시민들까지 겹치면서 수도권 곳곳의 선별진료소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다.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7000명을 넘은 8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은 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았다. 오전부터 길게 형성된 줄은 줄어들 기미가 안 보였고, 일부 시민은 대기열을 보고는 한숨을 쉰 뒤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서울 구로역 인근 선별진료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른 시각부터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였고, 오전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이던 시민들은 점심시간 이후 200명 가까이로 늘었다.

확진자 급증으로 하루 평균 검사량이 50만건으로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밀접접촉자는 물론 자가격리대상자, 재택치료자까지 한꺼번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으려고 몰려 들고 있다. 이번 달부터는 방역패스를 위해 PCR 음성확인서를 받으려는 시민들까지 선별진료소를 찾고 있다. 이날검사를 받은 김은지씨(31)는 "음성확인서를 받으려 오전 반차를 쓰고 검사받으러 왔는데 대기 시간이 너무 길었다"면서 "오후 반차를 부랴부랴 쓰고서야 가까스로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관계자에게 오전 검사 접수마감을 안내 받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7102명 발생, 위중증 환자는 857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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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상당수 선별진료소에서는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4시간까지도 대기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의료진들의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과 겹치게 되면 검사 시간을 초과해 접수도 못한 채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 많은 사람이 몰리다보니 1m 거리두기도 쉽지 않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능성이 높은 이들이 찾는 곳에서 되려 기본적인 방역수칙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 인천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박재현씨(42)는 "검사를 받으러 왔다가 그냥 돌아가는 분들을 몇 분 봤다"면서 "오늘 내로 검사를 받지 못하면 그 분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바이러스를 여기저기 퍼뜨리고 다니는 셈 아니냐"고 말했다.

차 안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검사소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날 인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설치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경기장 주변을 길게 늘어선 차들로 북적였다. 한번에 차량 2대씩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설치됐지만, 차량들은 쉽게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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