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정례 미디어 브리핑
"2023년부터 흑자 전환 전망"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025년 국제 여객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2일 공항에서 열린 정례 미디어 브리핑에서 "오는 2023년 일일 여객수는 13만 명을 회복하면서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항공기 운항 제한 및 여행 수요 위축 등으로 올해 국제 여객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95.3% 감소한 305만명에 머물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인천공항의 재무는 총 매출 1조1105억원으로 올해보다 62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449억원, 당기순손실은 5051억원으로 직전해 대비 각각 3754억원, 2563억원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부채비율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 확장 공사로 올해 추정치(68.4%) 대비 44.6%포인트 증가한 11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사장은 “델타변이 바이러스로 올해 1일 여객을 3만~5만명 수준으로 예상했는데 6개월 가량 지연됐다"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영향도 중장기적으로 갈지 지켜보면서 일단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긴축 재정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확산과 관련해 인천공항 내 면세점 입찰 시기에 대해선 "여객 회복 수준이 아직 마이너스 90%수준이라 현재 입주한 기업으로도 충분히 쇼핑 수요를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회복이 완전히 가시화하는 시점에서 면세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항 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에 대해서는 "수십 개의 회사를 세 개의 거대 회사로 합치면서 사후적인 정리가 필요해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추가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9785명에 대한 정규직화가 완료됐고 보안검색 협력업체 소속 1902명을 자회사 소속으로 할 것인지 본사 소속으로 할 것인지가 정리하는 문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취임 10개월 동안의 성과에 대해 해외 MRO(항공정비) 사업자 유치와 문화예술 공항으로의 첫 발을 내딛게 된 점을 꼽았다. 김 사장은 "해외 유력 MRO 사업자 유치에 상당한 성과가 있었고, 국립중앙박물관, 화랑협회와 협업해 진품 유품을 전시하는 등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 대비 부실 대응 및 직원 직위 해제 등으로 해임된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최근 해임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한 데 대해서는 "국토부에서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 구 전 사장이 직무를 다시 하겠다며 법원에 집행 가처분 신청을 하면 공사 측에서도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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