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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창업주 일가 10년 만에 회장직 복귀…주가 6.1% 급락

최종수정 2021.12.01 14:41 기사입력 2021.12.0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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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1일 아센시오 창업주 딸 마르타 회장 취임

마르타 오르테가 인디텍스 신임 회장 [사진 제공=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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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자라' 브랜드를 소유한 스페인 의류업체 인디텍스의 창업주 일가가 10여 년만에 그룹 회장직에 복귀한다.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겨온 기존 지배구조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인디텍스 주가는 급락했다.


인디텍스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창업주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딸 마르타 오르테가를 신임 회장에 지명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마르타는 올해 37세이며 인디텍스에서 15년간 일했다. 마르타는 내년 4월1일 회장직에 취임한다.

창업주 일가가 10여 년만에 다시 회장 자리를 되찾는 셈이다. 아만시오 창업주는 2011년 현 인디텍스 회장 겸 CEO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줬다.


아만시오 회장이 올해 85세인만큼 승계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평이 나온다. 하지만 스페인 증시 시가총액 1위인 인디텍스의 주가는 이날 마드리드 주식시장에서 6.1% 급락했다.


마드리드 소재 컨설팅업체 프리마켓의 로렌조 베르날도 데 끼로스 사장은 "아만시오 회장의 승계 작업이 훌륭했던 이유는 전문 경영인에게 기업을 맡기고 창업주 일가의 역할을 줄인 점이었다"며 "이번 조치는 그 과정이 후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디텍스측은 마르타 신임 회장이 현 이슬라 회장처럼 경영을 위해 회장직을 맡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마르타 신임 회장이 자라 브랜드 이미지 관련 업무를 주로 맡았으며 계속해서 관련 업무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디텍스는 또 앵글로 색슨형 기업지배구조 요소를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앵글로 색슨형 기업지배구조는 주주 중심의 기업지배구조를 뜻한다. 인디텍스의 창업주 아만시오는 인디텍스 지분 약 60%를 보유한 스페인 최고 부자다.


인디텍스는 마르타 회장 선임과 함께 이사회에서 법률 자문을 담당하는 오스카 가르시아 마세이라스 이사를 최고경영자(CEO)에 선임했다. 마세이라스 신임 CEO는 기자회견에서 변화보다는 인디텍스의 기존 전략을 유지하면서 심화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인디텍스는 전 세계에서 66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한다. 코로나19 대유행 뒤 온라인 판매를 강화했고 지난 3분기에는 사상 최대인 70억유로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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