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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꺾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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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래가 잠정치 -0.46%…확정시 18개월 만에 마이너스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집값이 조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주장하며 배경으로 거론한 서울아파트 실거래가가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파트의 10월 평균매매가격이 11억4065만원을 찍은 이후 정부의 대출 제한 조치, 세금 강화 정책 등으로 매수 심리가 꺾이면서 거래가 뜸해지자 거래 성사를 위해 이전보다 가격을 낮춰 거래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중 은행들이 이달 중순부터 일부 대출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거래가 다시 살아나는 조짐도 보여 잠정치만 가지고 아직 집값이 조정국면에 이르렀다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에 따르면 10월 서울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 9월 1.52%에서 지난달 -0.46%(잠정치)로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아파트 실거래가 잠정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0.87%) 이후 7개월 만이다. 잠정치처럼 서울아파트 실거래가가 전달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되면 지난해 4월(-0.86%) 이후 18개월 만에 서울아파트 실거래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된다. 실거래가 집계가 완료되는 다음 달 15일 확정치가 발표돼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대출 제한 방침 등으로 인한 시장 침체 분위기를 고려하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수도권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 자료를 봐도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하락 거래 비율은 31.8%로 지난 9월 대비 8.2%포인트 확대됐다. 노 장관이 이 지수를 집값 조정의 지표로 거론했다는 점도 최근의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노 장관이 "2006년 대비 2013년 집값이 40%까지 떨어진 적도 있다"고 말한 시기는 서울아파트 실거래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때이기도 하다. 200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서울아파트 실거래가는 상승·하락을 반복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기가 강타한 2008년 7~12월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여기에 공급 과잉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긴 조정 과정을 거친 서울아파트 실거래가는 2013년 2월부터 12월까지 무려 11개월 동안 마이너스 상승률을 찍었다. 이로 인해 강남의 대치동 은마아파트나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고점 대비 최대 40% 급락하며 ‘하우스푸어’, ‘렌트푸어’가 큰 사회적 문제가 된 바 있다.


다만 최근의 시장지표만 가지고 집값이 조정국면이라고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대출 강화조치처럼 정부가 부동산정책을 발표할때마다 일시적으로 하락전환의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런 일시적인 지표 흐름을 가지고 조정 국면이라고 표현하기는 이르다"며 "청약경쟁률, 하락, 미분양 증가, 재고물량 증가 등 하락 전환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은 아직 뚜렷한 변화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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