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보복' 하루만에 "리투아니아 의원 대만 초청"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대만 지도부가 리투아니아 의원 대표단을 내주 대만으로 초청한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의 대만 대표처 설치 허용에 대해 중국 측이 강력한 경제 보복을 예고한 뒤 나온 결정이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대만 외무부는 이날 리투아니아 여야 의원 6명이 내달 2~3일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예정된 리투아니아 의원 명단에는 중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의원도 포함됐다.
대만 외무부는 리투아니아를 비롯해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연안 3국 의원 대표 10여명이 내주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강력 반발했다. 주리투아니아 중국대사관은 "이번 방문 결정은 올바른 조치가 아니다"며 "대만을 방문하는 것은 대만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중국은 대만 문제로 외교관계를 격하한 리투아니아에 대해 강력한 경제 보복을 예고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리투아니아에 경제·무역 분야 징벌적 조처를 할 것이냐는 물음에 "잘못을 저질렀으니,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투아니아는 신의를 저버리고 알면서도 잘못을 저질렀다"며 "공공연히 '하나의 중국·하나의 대만'을 조성해 국제적으로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과 리투아니아는 소련 해체 이후 수교를 맺었지만, 지난해 출범한 정부가 대만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중국과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리투아니아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이 블랙리스트로 지정한 중국 뉵텍의 보안·검색 장비 제품 반입을 금지하면서 양국 갈등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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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에는 리투아니아가 대만과 양측에 대표처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자 중국은 8월 리투아니아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고, 베이징에 있는 리투아니아 대사에게도 떠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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