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멈추나…전문가들 "비상계획 이미 발동했어야"
사적모임 기준 강화 검토
"병상 부족한데 발동 효과는 3주 후에나"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연일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내달 중순 예정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2단계 이행이 중단될 기로에 놓였다.
정부는 수도권 병상 부족이 심각한 만큼 이른 시일 내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을 발동하고 재택치료 활성화 등 의료대응체계 전면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엄중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현재 10인으로 제한된 사적 모임 기준을 일시적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2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1일 이상 병상을 기다리고 있는 코로나19 환자는 총 77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3주간 입원 대기 환자 가운데 6명이 숨지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 이행과 더불어 동절기를 맞아 유행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비상계획 발동 여부를 적극 검토 중이다. 이날 오후 방역·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방역분과위원회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하고, 2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4차 회의를 거쳐 방역 강화 방안을 확정 짓는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도 확대될 전망이다. 노래방·대형 공연장 등을 방문하는 청소년에게 우선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방역패스에 유효기간을 설정하는 방안도 유력하다.
전문가들은 중환자 병상 부족으로 의료 대응력이 한계치에 다다른 만큼 서둘러 비상계획을 발동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병상·의료인력 부족을 2주 전부터 호소했지만 지금에야 비상계획 발동 논의가 이뤄지면서 의료현장서는 이미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이주 비상계획을 발동해도 그 효과는 3주 후에야 나오는 만큼 방역강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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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도권 중환자 병상 현황만 놓고 보면 이미 비상계획을 발동했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수도권만 비상계획 발동 시 비수도권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전국이 동시 적용하지 않았을 때 그 효과는 감소할 수 있어 전국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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