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재용, 美출장서 '뉴삼성' 의지…"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 개척하자"(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반도체에 바이오·통신·AI·소프트웨어 등 미래사업 챙기기 광폭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를 비롯해 인공지능(AI)과 차세대 통신, 소프트웨어, 바이오 등 미래 전략산업의 최고경영진 등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며 '뉴삼성'을 위한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가자"며 의지를 다졌다.


삼성 미래혁신 전진기지 방문
과감한 변화와 도전 당부

23일 재계와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1일과 2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반도체와 세트 연구소인 DS미주총괄(DSA)과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를 잇따라 방문해 AI와 6G 등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추격이나 뒤따라오는 기업과의 '격차 벌리기'만으로는 이 거대한 전환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자"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DSA와 SRA는 각각 삼성전자 DS부문과 세트(IM·CE) 부문 선행 연구조직으로 혁신을 선도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전진 기지로 일컬어진다. 이 부회장은 연구원들에게 "미래 세상과 산업의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면서 우리의 생존 환경이 극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혁신 노력에 속도를 내달라"는 주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을 글로벌 반열에 오르게 한 '초격차' 전략에서 더 나아가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자는 의미로, '뉴 삼성'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미국 출장은 이 부회장이 창업의 각오로 '뉴삼성'을 향한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원본보기 아이콘

구글 경영진과 차세대 ICT·SW 분야 협력 방안 논의

이 부회장은 또 22일(현지시간) 구글 본사를 방문해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시스템반도체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자율주행, 플랫폼 혁명 등 차세대 ICT·소프트웨어(SW) 혁신 분야의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자체 설계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올해 연말 생산 예정인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 6’에 탑재하기로 하고 삼성전자에 칩 생산을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두 회사의 협업 관계가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선언하며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이른바 ‘안드로이드 동맹’으로 불리는 구글이 우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위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위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원본보기 아이콘

뉴삼성·미래 모색 위한 광폭행보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미국 동서부를 횡단하는 '광폭행보'를 펼치며 주력인 반도체뿐 아니라 바이오와 5G, AI 등 삼성의 '미래 성장사업'을 집중해서 챙겼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을 잇따라 방문해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혁명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와 관련된 전략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 16~17일에는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잇따라 '비즈니스 미팅'을 하고 각각 바이오,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가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미국에 지을 예정인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관련 현안을 매듭짓기 위해 워싱턴D.C에서 백악관 핵심 참모와 연방의회 의원들을 잇따라 면담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동시에 반도체 산업에 대한 행정부와 입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신공장이 들어설 지역을 확정하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신성장 사업의 기반을 다지고, 다양한 사업 파트너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가동함에 따라 삼성의 변화와 새로운 도약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