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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주요소재 中 점유율 높아…공급안정화·국내 소부장 육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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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한국산업연합포럼 세미나 "2차전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내 2차전지 제조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취약한 소재·원자재 기반을 보완하기 위한 공급망 안정화 및 소비·부품·장비 산업 육성,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시급하단 주장이 나왔다.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23일 오전 ‘2차전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정만기 KIAF 회장은 "한국은 2차전지 제조업에선 세계 최고 수준이나 소재, 원자재 기반은 매우 취약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정순남 한국전지산업협회 부회장의 주제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으로 2차전지 시장규모는 올해 1039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2848억달러로 연평균 11.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핵심인 리튬2차전지 시장의 경우 685억달러에서 2340억달러로 연평균 14.6%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전도유망한 2차전지 시장을 이끄는 것은 전기차다. 배터리 시장 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리튬2차전지 수요시장의 비 중은 전기차가 51.9%로 가장 높았고 모바일·IT(39.7%), 에너지저장장치(ESS·8.3%) 순이었다. 오는 2035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성장률이 연평균 13.5%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향후 2차전지 수요 역시 큰폭으로 늘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가운데 국내 2차전지 제조업계는 GM, 포드 등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등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 중이다. 실제 국내 전지 3사(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는 주요 완성차 기업들과 공급계약을 맺고 현재까지 300조원 상당의 수주잔고를 올린 상태다.

문제는 국내 2차전지 산업의 소재·원자재 관련 해외(중국) 의존도가 높아 수급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업계 전반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단 점이다. 이 경우 2차전지를 이용하는 자동차, 휴대폰 등 최종 소비재 산업 역시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덤이다.


실제 2차전지 4대 핵심소재에 대해선 중국이 압도적 지배력을 갖춘 상태다. 제조원가의 44%를 차지하는 양극재의 경우 중국기업이 60.1%, 일본기업이 19.8%의 점유율을 보이는 반면 한국기업은 9.5%에 그친다. 전해액·분리막 시장 역시 중국기업 점유율이 각기 81.0%, 40.4% 에 달하는 반면 한국기업은 7~1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선 전기차가 견인하는 2차전지 시장에서의 주요 승부처는 안정적 물량 공급 능력과 차세대 기술 확보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한·중·일 3국이 치열하게 경합하는 가운데, 전기차의 빠른 보급으로 오는 2023년부터 배터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요불균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자체 배터리 생산을 들고 나온 것도 이런 이유다.


전문가들은 국내 2차전지 제조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공급망 안정화와 함께 소·부·장 기업 육성 등의 정책이 다각도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 부회장은 "한국 2차전지 업계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전기차 구매 인센티브 확대를 통한 수요 확대와 함께 세제지원을 통한 산업 선순환 구조 구축이 시급하다"면서 "특히 글로벌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핵심 소·부·장 기업 육성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 회장도 "원재료의 자유로운 교역을 보장하는 체제구축을 위한 국제 협력 강화, 위험 최소화 차원에서 수소차, 이퓨얼(e-Fuel) 등 자동차 동력계 포트폴리오 확대, 기술 및 해외자원 개발 등의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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