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자프로테니스협회 "펑솨이 행방 확인 안되면 中 사업 철수"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전직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의 행방이 2주 넘게 오리무중인 가운데, 스티브 사이먼 세계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 회장이 관련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중국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이먼 회장은 18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펑솨이의 안전이 규명되지 않고 성폭행 피해 주장이 제대로 조사되지 않는다면 중국에서 수억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펑솨이의 안전은) 사업보다 중요하다"며 "여성들은 검열이 아닌 존중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2014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펑솨이는 지난 2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가 톈진시 당 서기로 있던 2007~2012년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장가오리 전 부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1기 때 부총리를 지냈다.
그러나 이후 펑솨이의 웨이보 계정이 폐쇄되고 그의 행방도 묘연해지면서 전 세계 테니스계 안팎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이날 그가 WTA에 보낸 이메일이 오히려 논란을 부채질했다.
펑솨이는 이메일에서 "나는 아무 문제 없이 집에서 쉬고 있다.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사이먼 회장은 이에 대해 "해당 메일을 실제로 펑솨이가 썼는지 믿기 어렵다. 그의 안전과 행방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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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바크 조코비치, 오사카 나오미 등의 톱 랭커들이 펑솨이의 안전을 걱정하는 메시지를 전한 가운데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도 이날 입을 열었다. 윌리엄스는 "펑솨이 선수의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그가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바라며 이와 관련된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 우리는 침묵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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