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시대, 시청률은 가정집 패널 조사로…신뢰·공정성 도마
OTT 등 뉴미디어 부상 격변기
낡은 시청률 집계 방식에 "개선 필요"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부상으로 미디어 환경과 시청 행태가 급변한 가운데 국내 유료방송업계가 낡은 ‘패널 기반 시청률 조사’ 방식의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청률 조사시장의 95%를 차지하는 닐슨리서치코리아가 변화를 거부하며 업계 실태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IPTV방송협회는 전일 ‘지속가능한 미디어생태계 콘퍼런스(GeMeCon 2021)’를 개최하고 IPTV 3사(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의 1825만가구(2020년 하반기 기준) 셋톱 전수 데이터를 이용해 독립적인 시청률 기준을 만드는 방안을 모색했다.
발제를 맡은 박현수 단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IPTV 셋톱 데이터 기반의 3사 통합 시청률을 산출해냈다. 그는 "IPTV 통합 시청률과 닐슨 시청률 간 상관관계는 90% 이상으로 보정치 기준 97% 수준"이라며 "기존에 통용되던 표본조사 기반 시청률과 같은 수준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시청 기록이 있음에도 ‘0% 시청률’이 나와 중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분통을 터뜨렸던 문제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박 교수는 "프로그램 시청률 규모가 0.5% 미만인 경우 IPTV 3사 통합 시청률의 신뢰도가 더 높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닐슨리서치코리아가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업계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이 같은 논의에 불을 붙였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닐슨이 독점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부작용과 반발이 컸다"며 "정교한 시청 패턴 분석이 수반돼야 하는 어드레서블 광고 트렌드도 새 논의에 힘을 보태는 듯하다"고 귀띔했다.
시청률 지표 개발 논의는 해외에서 더 활발하다. 미국 시청률검증위원회는 코로나19로 원활한 시청률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닐슨 본사의 시청률 조사 결과 인증을 중단했다. 미국 NBC유니버셜과 컴스코어는 스마트TV 등을 포함한 새 시청률 분석 기준을 개발 중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국은 선진국과 비슷한 움직임"…전 세계 2억320...
유정아 IPTV협회장은 "개별 회사가 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협회에서 주도적으로 새 지표를 만들어나갈 생각"이라며 "협회 단독이 아닌 닐슨 같은 리서치 전문회사와 협력해 완성도를 높이고 지속적으로 업계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