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입 리튬이온 배터리
9월 평균가격 13.1% 하락
전기차 보급확대로 수요 ↑
리튬·니켈·망간 가격 인상

원자재 비싸졌는데…배터리값 낮추는 韓배터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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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전기차 배터리시장 점유율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한국산 배터리가 가격을 낮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미국이 수입한 리튬이온배터리 가운데 한국산 배터리의 평균 수입가격은 9월 기준 ㎏당 30.2달러로 지난해 평균치(34.7달러)에 비해 13.1% 정도 떨어졌다. 전기차 배터리는 값비싼 소재 비중을 줄이고 주요 업체마다 규모의 경제를 갖추면서 지난 수년간 꾸준히 떨어져왔다.

다만 올해 들어 원자재 가격인상 등으로 기류가 바뀌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주로 쓰이는 리튬은 t당 17만9750위안으로 올해 초에 비해 3배 이상 급등했고 작년 초 t당 1만1000달러대였던 니켈 역시 이달 들어 2만달러에 육박, 2배 가까이 올랐다. 망간 가격도 지난해 연말보다 2배가량 올랐다. 전기차 보급확대로 배터리 수요가 급증했는데 그에 맞춰 공급이 원활히 받쳐주지 못하면서다.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이나 일본산 배터리의 미국 수입가격은 최근 들어서도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산 배터리는 ㎏당 22.7달러로 지난해(22.9달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며 일본 배터리 역시 46.6달러로 지난해(47.9달러)와 거의 같다. 미국은 올 들어 공격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늘리면서 세계 최대 배터리 수입국가로 떠올랐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은 전 세계 배터리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미국은 아직 현지 배터리공장이 부족해 수요 대부분을 해외로부터 수입해 쓴다.

포드 디어본공장에 쌓여있는 전기차 배터리. 포드는 SK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배터리를 공급받기도 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포드 디어본공장에 쌓여있는 전기차 배터리. 포드는 SK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배터리를 공급받기도 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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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소재 덜 쓰고 값 낮춰
초기 시장선점 전략 주효

지자체별 리튬이온배터리 수출액·중량을 토대로 계산한 결과를 보면, 충남지역의 배터리 수출단가가 지난해에 견줘 14.6% 떨어졌다. 지난해 평균 수출단가(㎏당 42.9달러)에서 지난달 평균 수출가격(36.6달러) 차이를 비교한 수치다. 울산의 평균 배터리 수출가격은 같은 기간 6.9% 정도 떨어졌다. 충북의 평균 수출가격은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울산과 충북, 충남에 공장을 두고 해외로 수출할 배터리를 만든다.


삼성과 LG가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소형가전용 배터리도 생산하는데 반해 SK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만 만든다. SK온은 국내 배터리업체 가운데 후발주자로 꼽히나 적극적인 외형확장과 수주전략으로 단숨에 몸집을 키웠다. 지난달 하순 실적발표와 함께 밝힌 배터리 수주물량은 1.6TWh로 아이오닉5 기준으로 2200만대에 공급가능한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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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으로는 220조원으로 매달 수십조원 정도씩 공급계약을 늘리고 있다. 완성차업체 등 고객사로부터 수주계약을 맺기도 전에 공장을 먼저 짓는 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이 회사의 배터리사업 영업손실은 98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손실률로 보면 12% 정도로 과거에 비해 나아졌다. 내년께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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