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충돌 막기 위한 가드레일 필요" vs 시진핑 "상호존중, 평화공존, 윈윈 중요"
내년 중대 정치 행사 앞둔 바이든 ㆍ시진핑, 대립보다는 안정 선택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첫 만남이 10개월 만에 성사되면서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은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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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양국 정상이 모두 발언을 통해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그간 극한 대립양상을 보였던 미ㆍ중 관계가 당분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미ㆍ중 가드레일 필요" =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양국은 충돌로 가지 않을 책임이 있다"면서 "양국의 충돌을 막기 위한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미ㆍ중은 양국 국민뿐 아니라 세계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면서 "각국은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하며 미국은 미국의 가치를 옹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에서 인도ㆍ태평양 문제에 이르기까지 미국이 우려하는 분야에 대해 시진핑 주석과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기를 희망한다"면서 공개적이고 정직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시 주석에게 추후 직접 대면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모두 발언은 극한 대립은 피하겠다는 뜻이자,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부문에서 협력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국제 사회에 "미국이 돌아왔다"고 공개 선언하면서 중국에 대한 노골적인 견제구를 날린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양국이 그간 가시밭길을 걸어왔다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양국 관계 개선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ㆍ미 양국관계 윈-윈" =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 앞서 가진 모두 발언에서 "인류는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문을 연 뒤 "중국과 미국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적 책임을 져야 하며, 평화라는 고귀한 대의를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이어 인류의 발전은 중국과 미국을 포함 전 세계 국가의 공동 비전이자 중ㆍ미 양국 지도자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윈-윈하는 협력을 해야 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 중ㆍ미 관계의 긍정적인 발전을 주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은 극한 대립이 자칫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팽배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이 경제 분야에서 협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미중 정상, '충돌' 대신 '대화' 급선회 배경은 원본보기 아이콘

◆미ㆍ중 관계 개선 의지 표명 = 양국 정상이 모두 발언만 보면 미ㆍ중 관계는 해빙모드다. 그간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와 대만 및 홍콩 문제 등 중국이 핵심이익이라고 주장하는 단어가 바이든 대통령의 모두 발언에서 나오지 않았다.


시 주석 역시 상호 존중과 협력, 위-윈이라는 단어를 쓰며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대만 독립 등의 문제가 양국 관계의 아킬레스건이지만 당분간 대만 문제가 양국 정상 회담 의제에 오르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미ㆍ중 모두 내년 중대한 정치 행사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 정상들이 대립보다는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시 주석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 및 항저우 아시안 게임 성공적 개최와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20차 당대회는 시 주석의 연임을 결정하는 정치 행사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다. 두 정상 모두 안정적인 상황이 필요한 만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내용만 가지고 회담에 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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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문제도 양국 정상이 함께 넘어야 할 산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미국 등 서방 진영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놓여 있고, 중국은 경제 성장률 저하라는 위기감이 가지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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