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해외 돌아본 조용병 회장, 'K-ESG' 성과 '톡톡'(종합)
美·英·佛 등 돌며 해외 IR 펼쳐…현안·실적 등 종합 소개
베트남·인니 등 新남방지역에 탄소중립 전략 전파 계획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공식 행사인 '마라케시 파트너십'에 참여해 금융 부문의 저탄소 전환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2019년 10월 이후 2년 만의 해외 출장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2년째 중단된 해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재개하는 등 해외 사업 다각화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또 아시아 민간 금융사 대표 최초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초대받아 탄소중립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소개하고,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비전을 제시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15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27일부터 지난 13일까지 18일간 미국·영국·프랑스를 잇달아 돌며 IR 활동에 매진했다. 이번 출장에는 노용훈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비롯한 IR 담당 임직원이 동행했다.
조 회장이 해외 출장에 나선 것은 지난 2019년 10월 이후 2년 만이다. 조 회장은 주요 지역에서 해외 투자자를 찾아 경영 현안 및 실적 등에 대한 종합적인 설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글로벌 부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6월 말 현재 해외네트워크는 20개국 241개로 현지 직원만 6300여명에 달한다. 글로벌 순이익은 2892억원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소 줄었지만 2019년까지 매년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룹 전체에서 글로벌이 차지하는 손익은 8.1%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투자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과 글로벌 투자자 유치 등을 위해 해외 IR 논의를 시작한 것"이라며 "가능 여부를 타진하는 단계지, 실제 해외 IR 재개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한국 홍보관'에서 신한금융의 탄소중립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민간 금융사 대표 최초 COP26 초청
조 회장은 지난달 31일부터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의 공식 행사인 ‘마라케시 파트너십’에 참석해 신한금융의 ESG 활동을 전파하기도 했다. COP26은 유엔 기후변화협약 소속 국가를 중심으로 190여개국 정상을 비롯해 각계 전문가 3만여명이 모여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다. 아시아 민간 금융사 대표가 COP26에 초청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회장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네델란드 연기금 운용사인 APG의 대표들과 ‘금융 부문의 저탄소 전환’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조 회장은 동아시아 금융 최초로 선언한 탄소중립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소개하고, 신한금융이 실행하고 있는 자산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 측정 방법과 감축 목표 등에 대해 소개했다. 또 발전,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탄소배출량이 많은 산업 분야를 적극 지원해 저탄소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피력했다.
조 회장은 "전 세계 금융이 탄소중립을 향해 같은 뜻을 모으는 자리에 대한민국 금융의 대표로 참석하게 돼 대단히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더욱 고민하고, 국각의 저탄소 경제 가속화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COP26 기간 운영된 ‘한국 홍보관’의 민간 금융사를 대표해 각국의 이해관계자들에게 2050 탄소중립에 대한 금융 전략과 활동을 소개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신한금융이 진출한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남방지역 국가에도 신한금융의 탄소중립 전략을 전파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금융지주 수장, 해외 IR 재개 전망
한편 조 회장이 금융지주 수장 중 가장 먼저 해외 출장 빗장을 열면서 다른 금융지주 수장들도 해외 IR 등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연내 해외 방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가 가진 지분 10%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한 IR이 필요한 상황이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올해 안에 해외 IR은 어렵지만, 내년에는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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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나 해외 금융시장 상황 등을 지켜보고 있다"며 "조만간 해외 IR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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