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해야지" 위드 코로나와 함께 찾아온 '보복 음주'
지난 1일~7일 전국 음주운전 단속 결과 '2844건' 적발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사람들과 직접 만나서 마시니까 더 기분 좋죠."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과 함께 완화된 거리두기에 다 같이 모여 마시는 기존의 음주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다만 방역지침 미준수, 음주운전과 같은 사고도 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위드 코로나로 거리두기 제한이 일부 풀리면서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참아왔던 음주를 제대로 즐기려는 분위기가 한창이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이른바 '보복음주'라고 지칭할 정도다.
이에 자연스럽게 음주에 대한 기대감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독포럼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22일~29일 성인 1008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음식점 영업시간이 늘면 업무상 혹은 지인과의 술 마시기가 늘 것이란 응답이 67.5%(약간 증가 60.3%, 매우 증가 7.2%)에 이르렀다.
여기에 연말연시를 맞아 회식 등 단체모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직장인 이모씨(29)는 "요즘 술 약속이 줄줄이 있다. 회식도 그렇고 코로나 때문에 조금 뜸해진 미팅 같은 것도 슬슬 잡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가장 먼저 우려되는 것은 코로나 확산 문제다. 폐쇄된 공간에서 장시간 음주를 즐기는 동안 마스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기 어렵다는 점이다.
여기에 8일부터 그간 제한해왔던 한강공원 내 야간 음주를 재개하면서 한강공원 전역에서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금지됐던 음주가 허용됐다.
지난 2일 밤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로 일대에서 마포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새로 개발한 음주 복합감지기를 이용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또 다른 측면으로는 늘어난 음주 기회에 따른 음주운전 확산 문제가 제기된다. 실제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음주운전 적발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전국에서 음주운전 일제 단속을 실시한 결과 2844건이 적발됐다. 이 적발 사례 중 753건이 면허 정지 수준이며, 나머지 2091건은 취소 수준이었다.
일주일간 적발된 2844건을 이를 하루 평균 기준으로 보면 406.3건으로, 지난해 일평균 음주단속 건수가 321.2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0.9% 증가한 정도다. 특히 토요일인 지난 6일에는 하루 적발 건수가 500건을 돌파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위드코로나 시행 첫 주인 1일부터 7일까지 제주 전역 음주 특별단속 실시 결과 총 59명이 적발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술 마시는 건 좋은데 음주운전은 별개지", "저게 범죄라는 사실 좀 알아야 하는데", "다 핑계다 회식하고 지하철타고 가면 되는 건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11월을 '음주폐해예방의 달'로 지정하고 절주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뒤집잔' 캠페인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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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위드코로나 시행과 함께 연말연시 술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지난 1일부터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단속은 내년 1월31일까지 석 달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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