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파 하토야마 전 총리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라는 日입장, 매우 잘못된 판단"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후 일본 오카야마(岡山)현 쓰야마(津山)시의 귀 무덤 앞에서 열린 진혼제에서 초에 불을 붙이고 있다. 귀 무덤은 임진왜란 때 왜장이나 왜군들이 전쟁 공로를 증명하기 위해 베어서 가져간 조선군과 조선 민중의 귀를 매장한 곳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지한파’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밝힌 것과 관련해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8일 일본 오카야마현 쓰야마시에서 열린 임진왜란 귀 무덤 위령 행사에 참석한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이 "한반도가 분단된 것에 매우 큰 책임이 있는 나라 중 하나라는 것은 틀림없다"며 "일본 정부가 (종전선언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밝혔다.
그는 "미국조차 태도를 확실하게 하지 않고 있는데 왜 일본이 시기상조라고 말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일본 언론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났을 당시, 후나코시 국장이 북한의 미사일 실험발사를 들어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라는 점을 보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보도 내용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외교상의 문제여서 밝힐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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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일제 강점기 징용 문제 등에 대해 "한번 사과했으니 두 번 다시 사과 안 한다는 태도가 아니라 무한책임의 마음"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항상 사죄하는 마음을 계속 가지면 상대는 언젠가 반드시 용서해 준다"고 밝혔다. 그는 한일 청구권 문제가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개인의 청구권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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