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내년 국내은행 당기순익 감소 전망…건전성 정책 세워야"
한국금융연구원, '2021년 금융동향과 2022년 전망 세미나'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국내은행의 폭발적인 성장세에도 내년 당기순이익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코로나19 출구전략과 금융지원책 종료 등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민간 금융사들의 수익성 제고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8일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1실장은 한국금융연구원이 개최한 '2021년 금융동향과 2022년 전망 세미나에서 “2022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16.8조원)은 올해(17.9조원) 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영도 실장은 “전반적인 대출증가와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은 올해 대비 7.6% 증가할 전망”이라면서도 “내년 3월 만기연장과 상환유예조치가 종료될 경우 이로 인한 영향이 하반기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대손비용이 8조원에 달해 올해보다 2조원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금융지원의 종료와 이전부터 이어진 신용확장 국면이 자산건전성에 미치는 중장기적인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 경영전략과 건전성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본격적인 거시·금융환경의 변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 실장은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금융지원이 종료돼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악화하는 등 경영환경의 변화가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최근 가계대출의 빠른 증가세는 가계대출 공급의 주요채널인 은행에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고 밝혔다.
소비자보호·리스크관리 등 대비책 마련해야
이 밖에도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시행에 따른 법적 불확실성 해소, 플랫폼 기업의 금융진출 확대에 따라 형성된 새로운 은행업 생태계, 저탄소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목표와 관련법 제정이 은행산업에 영향을 끼칠 요인으로 꼽았다.
새로운 경영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경영 기조를 수익 효율성 제고와 효과적인 비용관리 강화로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의 사회적 역할분담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고, 책임금융 기조를 정착·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구체적으로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리스크 관리,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수익원 다변화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의 구축 등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출구전략 시행의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시나리오별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자산건전성 악화를 위한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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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자산관리 서비스의 확대, 기업금융 서비스의 확충을 통한 중개 기능 강화, 대외서비스의 확장 등 장기적 과제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국내은행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특히 빅테크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플랫폼 서비스의 역량 강화, 신뢰 유지를 위한 보안역량 강화 등 상대적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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