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폭탄에…실손보험 대규모 갈아타기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옛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가입자들이 올해 상반기 대거 보험 '갈아타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손해보험사의 3분기(7∼9월) 실손보험 신규 가입은 18만2367건(단체·유병력자·노후 실손 제외)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신규 가입 101만2323건과 비교하면 월평균으로 64%가 급감한 것이다.
기존 실손보험 계약자의 상품 갈아타기, 즉 전환계약을 합친 3분기 가입은 22만218건으로, 역시 71% 줄어들었다.
3분기에 월평균 실손보험 가입자가 급한 것은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가 할증되고 본인 부담도 늘어나게끔 상품 구조가 개편된 '4세대' 실손보험 상품이 7월 나왔기 때문이다.
실손보험 개편을 앞두고 올해 상반기에는 작년보다 가입자가 더 빠르게 늘었다. 실손보험의 혜택이 축소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이 가입을 서두르고 보험사도 '절판 마케팅'을 펼친 결과로 손해보험업계는 분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1세대 실손보험(2009년 9월 이전)'과 '2세대 표준화실손보험(2009년 10월∼2017년 3월)' 계약자의 '3세대 실손보험(2017년 4월∼2021년 6월)'으로 갈아타기 계약은 50만5000여건으로 작년 전체 갈아타기 계약 25만건의 2배로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구실손보험은 의료비 '무제한' 혜택이 잘 알려져 가입자들이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한데도 올해 상반기에는 옛 상품 가입자들이 대거 계약 전환을 택한 것이다.
이는 실손보험의 대규모 손해로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무거워졌기 때문이라고 손해보험업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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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1·2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가 두 자릿수 비율로 인상돼, 올해 갱신 주기가 도래한 가입자들이 많게는 2∼3배 오른 보험료 고지서를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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