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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풍선효과'에 아파트 시세 웃도는 오피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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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규제 피한 오피스텔에

투자수요 몰려

수도권 곳곳서 고가 분양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오피스텔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경기 분당신도시와 과천에서는 84㎡(전용면적) 오피스텔의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를 웃도는 고가 오피스텔도 등장했다. 분양가상한제로 아파트 분양가가 꽁꽁 묶인 반면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 공급 가격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달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 84㎡의 분양가는 15억~16억원에 이른다. 3.3㎡당 6000만원 수준이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아파트 59㎡가 5억원대, 84㎡가 8억원대에 공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이 가격은 지난달 과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16억5000만원에 육박한다.


분당신도시 내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 인근에 들어서는 ‘라포르테 블랑 분당서현’ 오피스텔 역시 분양가가 주변 같은 면적의 아파트 가격을 웃돈다. 이 오피스텔 84㎡ 분양가는 15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분당아파트 평균 매매가인 13억4200만원보다 높다. 실제 인근 서현동 시범우성 84.6㎡의 경우 지난달 14억70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오피스텔 고가 분양은 수도권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이달 분양하는 남양주 다산신도시 ‘다산역 더클래스 동진’과 구리 갈매지구 ‘별내역 지웰 에스테이트’의 84㎡ 분양가는 7억~8억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다산신도시 이편한세상자이 80.59㎡(8억5250만원)의 최근 실거래가에 육박하는 가격이다.

오피스텔 분양가 상승을 부추긴 배경으로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분양가상한제가 거론된다. 주택법이 적용되는 아파트는 상한제를 적용받지만 건축법에 따라 지어지는 오피스텔은 이 같은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여기에 주택에 대한 청약·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투자 수요가 대체 투자처인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는 것도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오피스텔 거래량은 총 5만5569건으로 지난해보다(5만4489건) 약 2%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경기도 거래량은 10.34% 증가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오피스텔 가격이 거의 아파트 수준으로 올라왔다"며 "선호 지역인 강남, 과천, 분당 등은 수요가 많고 입지 , 고급 마감재, 수영장 등 내부 편의시설 등을 고려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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