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75% 이상 수도권 기업에 지원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지원한 혁신벤처기업의 75% 이상이 수도권 소재 기업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비수도권 지역의 벤처기업 지원 강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재호 의원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혁신벤처기업과 신생기업 투자지원현황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투자기업의 75%가 기업은행은 80%가 수도권 소재 기업이었다.

최근 5년의 기간 동안 산은은 총 246개의 혁신벤처기업에 투자했다. 이 중 75%에 해당하는 184개의 기업이 서울·경기·인천과 같은 수도권 지역에 분포했다. 같은 기간 기은은 총 231개의 혁신벤처기업에 투자했는데, 이 중 80%인 185개 기업이 수도권 지역에 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중심의 혁신벤처기업 투자지원은 해가 지나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산은의 2017년도 혁신벤처기업 지원 41개사 중 수도권은 30곳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의 비율은 73%대 27%였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8월까지 지원한 55개사 중 수도권은 38개사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비중은 69%대 31%로 나타났다. 여전히 수도권 소재 기업에 대한 지원이 2배 이상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

이러한 추세는 기은 역시 마찬가지다. 기은은 2017년도에 총 25개의 벤처기업 투자 중 21개 기업인 84%가 수도권에 몰렸다. 이후 줄곧 80%가 넘는 비중으로 수도권 기업에 지원했던 기은은 올해 56개 기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중 39개사의 수도권 지역 기업을 지원, 수도권 비중이 70%를 차지했다.


반면 벤처기업을 상대로 지원한 수단 가운데 상환의 의무가 주어지는 ‘대출형 투자’는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지역 소재 기업에 더 높게 이뤄졌다. 산은의 경우 최근 5년간 수도권 지역 투자금액 7084억원 중 상환의 의무가 없는 지원 수단인 보통주 투자는 1612억원으로 22.8%를 차지했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은 1533억원 투자액 중 66억8700만원으로 4.4%에 그쳤다. 기은의 경우도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보통주 투자금액은 전무했다.


송재호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 이행의 핵심은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산업 활성화며, 따라서 지역의 혁신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양성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국가균형발전의 원칙을 앞장서 실현해야 할 국책은행이 수도권 중심으로 혁신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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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산은과 기은은 역량 범위의 한계나 투자 대비 손익의 관점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비수도권 지역의 혁신벤처기업을 소외시키지 않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하는 한편 “자본이 부족한 신생 벤처기업이 지원을 받으면서도 상환의 부담을 과하게 지지 않도록 보통주 중심의 지원도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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