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해운운임 급등…연말수출 육해공 비상
항공운임, 지난해 比 85% 올라
해운운임, 다시 역대 치고치 경신
북미에 의류를 수출하는 A사는 최근 미국행 항공 화물 일정을 알아보고 있다. 수출 선박을 구하기가 어려울뿐더러 지금 예약하더라도 다음 달 중순에나 싣는 일정이라 연말 성수기 전 제품 도착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계절을 앞서 수출하는 의류는 해상 운송을 활용해 왔지만, 최근에는 선박을 이용할 경우 제때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어쩔 수 없는 대안으로 항공을 택했지만 운임비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걱정"이라며 "손해를 보더라도 일단 납기일을 맞추려고 하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물류난 심화로 해운에 이어 항공 화물운임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연말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글로벌 물류대란이 더욱 심화하고 있어 국내 수출기업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운임은 1㎏당 9.7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 경신한 사상 최고치(8.70달러)를 4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운임(5.26달러)과 비교해 85.1% 오른 수치다.
항공 화물운임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비대면 강화로 전 세계 물동량이 늘어난 가운데 국제선 운항이 줄면서 운송 가능한 공급량은 부족해진 탓이다.
지난해 2월 1㎏당 3.19달러였던 홍콩~북미 노선 화물운임은 3개월 만인 같은 해 5월 7.73달러까지 치솟았다. 올해 초 일시적인 물동량 감소로 5.48달러까지 하락했던 운임은 연말을 앞두고 10달러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해운운임 역시 지난주 짧은 조정을 마치고 2주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주 기준 4647.60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수출기업의 주요 항로인 북미서안 노선 운임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6371달러, 같은 기간 유럽 운임은 1TEU(길이 6m 컨테이너)당 7714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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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원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전략팀장은 "해운, 항공운임이 급등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공동 물류가 가능한 대응 시스템을 마련해 덩치를 키울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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