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 금융자산 중 주식 21.6%…'사상 최대'
한은 '2분기 자금순환(잠정)' 공개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가계의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또 다시 최대 기록을 세웠다. 다만 가계의 금융기관 차입금도 증가한 점을 감안했을 때 빚투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8일 공개한 '2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2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2분기(62조8000억원)와 비교해 1년새 38조원 급감했다.
순자금 운용액은 해당 경제주체의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으로, 보통 가계는 이 순자금 운용액이 양(+)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의 방식으로 기업이나 정부 등 다른 경제주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가계의 순자금 운용액 감소와 관련해 한은은 민간 소비가 살아나고 주택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2분기 가계의 전체 자금 운용 규모(80조5000억원)은 작년 2분기(109조2000억원)보다 30조원 가까이 줄었다.
자금 운용을 부문별로 나눠보면, 가계의 국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30조1000억원)가 1분기(39조원)보다는 감소했지만 지난해 2분기(20조9000억원)와 비교해 9조2000억원 늘었다.
투자펀드를 제외하고 가계는 2분기 국내외 주식에만 32조원의 자금을 운용했다. 거주자 발행 주식 및 출자지분(국내주식) 29조2000억원어치와 해외주식 2조8000억원어치를 취득했다. 국내주식 취득액은 1분기(36조5000억원)에 이어 역대 2위였지만, 해외주식의 경우 1분기 12조5천억원에서 급감했다.
방중권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1분기 말과 비교해 2분기 말 코스피가 7.7% 오른 영향"이라며 "하지만 미국 다우존스 지수 등은 상승 폭이 국내 증시에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가계 금융자산 내 주식·투자펀드의 비중은 지난 1분기(20.3%) 처음 20%를 넘어선 뒤 2분기(21.6%)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가계는 2분기 총 56조원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특히 금융기관 차입금(54조9000억원)이 작년 1분기(45조원)보다 10조원 가까이 불었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경우 2분기 순조달 규모가 22조원으로 1년 전(29조6000억 원)보다 감소했다. 금융기관 단기 차입금을 중심으로 자금조달 규모가 자금운용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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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반정부는 작년 2분기 자금 순조달(37조1000억원) 상태에서 올해 1분기 순운용(4조5000억원) 상태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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