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창촌 문 닫자 오피스텔·원룸으로…오피스텔 120곳서 성매매 알선 조직 적발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불법체류 하는 외국인 여성을 고용해 전국 각지에 오피스텔을 빌려 성매매를 알선한 조직 일당이 검거됐다.
경남경찰청은 전국 120개 오피스텔을 빌려 불법체류 외국인 성매매를 알선한 총책 A씨 등 29명을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경기 파주·일산·평택·안성, 경남 김해·양산, 경북 경산, 부산, 충북 청주 등 23개 지역에 오피스텔 120곳을 빌려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또 20대 성 매수자 3명과 불법체류 여성 10명도 붙잡았다.
알선 규모는 명확하지 않으나 부산·경남지역에서만 1만여 건 기록이 담긴 거래 장부가 확인됐다. 이는 성매매 주 무대가 집창촌, 유흥업소에서 오피스텔, 빌라 원룸 등으로 옮겨가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지난달 부산 해운대 오피스텔에서도 미성년자를 고용해 성매매한 모자가 붙잡혔다. 지난 8월에는 경기 부천 한 오피스텔에서 벌어진 성매매 알선 현장이 포착됐다. 이처럼 오피스텔 성매매가 성행하는 상황은 강화된 단속을 피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전통적인 성매매업소는 다수가 많이 출입하기 때문에 단속 대상이 되기 쉽지만, 오피스텔은 구조상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알선자들은 웹사이트나 앱 등을 통해 성 매수자와 연락하고 접선 장소를 알리는 방식을 취해 단속을 피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오피스텔이 늘어나는 데다 공실도 빈번히 생기는 편이라 방을 임대하기 간편하다. 단기 계약도 가능하므로 단속이 시작되면 현장을 뜰 수 있다는 점도 있다.
A씨 일당 역시 오피스텔을 매달 단기 임대하고 월세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영업해왔다. 경찰은 변화하는 성매매 현장을 잡기 위해 오피스텔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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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균 경남경찰청 생활질서계장은 "최근 성매매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고 있어 단속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성매매 의심 정황을 포착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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