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코로나19·독감 동시 유행 우려...'트윈데믹' 주의보
지난해 독감철 실종...독감 돌연변이, 유행종 예측할 데이터 부족
[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올해 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위드 코로나' 정책에 따라 대면 접촉이 늘어나면 올해 독감 유행 상황이 예년보다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올겨울 전세계적인 독감 대유행을 경고했다. 지난해 겨울에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올해 독감 시즌의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독감 돌연변이, 유행종 등을 예측할 데이터가 부족해졌다고 진단했다. 독감 백신은 돌연변이 확산 등으로 해마다 업데이트된다. 백신 개발과 생산에 최소 6개월이 걸리는 만큼 세계보건기구가 전 세계 네트워크를 동원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매년 2월과 9월에 전문가들에게 알린다. 그러나 올해는 관련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유행종을 예측해 백신을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 9월~올해 1월 전 세계 독감 검사의 양성률은 0.2%가 채 되지 않았다. 2017∼2020년의 17%와 비교해 아주 낮은 수치다. 게다가 독감 백신은 코로나19 백신보다 예방효과가 낮은 편이다. 건강한 성인의 70%, 고령층에는 50%가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의 의학아카데미(AMS)는 "2020∼2021년 독감철 실종으로 사람들이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자연 면역력을 키우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환경에서 독감이 유행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MS 연구에 따르면 영국인들이 팬데믹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면, 평소보다 2.2배 더 치명적인 겨울철 독감이 유행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는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반의 독감 백신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현재 예방효과 수준이 40~60%인 기존 독감 백신을 개선하기 위해 mRNA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임상시험 후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뒤, 기존 독감 백신과 안전성·면역력 등을 비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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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역시 지난 7월 mRNA 독감 백신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했으며, 영국 세퀴러스도 내년 말 mRNA 독감 백신 임상에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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