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한화건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와 중대재해 ‘제로(0)’ 달성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 안전보건관리 조직을 확대하는 등 시스템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올해 대표이사 직속의 CSO(최고안전책임자) 직책을 신설하고 안전관리팀을 안전경영실로 확대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또 전국 모든 현장에서 ‘중대재해 ZERO(제로) 선포식’을 개최해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 보호를 기업경영의 첫째 지표로 삼고 안전보건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했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보건관리는 ESG경영 중 기업의 사회(Society)적 책임을 위한 핵심 분야이다. 건설업계에서도 내년에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선제적 대응 및 예방 중심의 안전시스템 구축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한화건설은 지난 2017년부터 모바일 안전관리 시스템 ‘HS2E’를 시행 중이다. 한화건설이 자체 개발한 HS2E는 건설현장 내 위험 요소나 안전관련 개선사항을 누구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실시간으로 다른 직원들에게 전파돼 조치를 취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재해예방 데이터를 누적해 더 나은 안전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
현장 안전교육과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간다. ESH(환경·안전·보건) 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한화건설 및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보건 역량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코로나19에 대비해 안전 교육 동영상을 자체 제작하는 등 비대면 교육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고가 많거나 안전보건시스템이 취약한 협력사는 안전보건 컨설팅 등을 통해 자율안전관리 역량을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다.
안전관리에 신기술 도입도 적극 독려하고 있다. 각 건설현장마다 특성에 맞는 아이디어 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효과가 높은 기술은 전사적으로 도입하는 등 안전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변화를 이끌고 있다. 실제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와 서울시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리모델링 공사 등에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설계 기술이 적용된 바 있다. 이 기술은 설계단계부터 건물의 시공과정을 입체(3D)로 확인할 수 있고 건축 부재의 속성, 공정 순서, 물량 산출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 건축물에 대한 이해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설계의 잘못된 부분을 수정해 시공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사전위험요소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는 "지난해 한화건설은 모든 임직원과 현장 구성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안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사회적 약속임을 명심하고 올해도 사망사고 제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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