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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 상황] 2030 가계부채 485조, 비중 27% '역대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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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2021년 9월)' 발표

[금융안정 상황] 2030 가계부채 485조, 비중 27% '역대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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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부채의 27% 수준

증가율 12.8%…여타 연령층 증가율(7.8%) 크게 상회

당국 규제·금리인상, 부채증가 속도조절 관심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20~30대 청년층의 가계부채 규모가 지난 6월 말 485조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푼 돈이 주식·부동산 등 자산가격을 밀어올린 가운데 청년층이 너도나도 빚을 내 투자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금융당국이 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2분기에 정점을 찍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한은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바탕으로 아시아경제가 청년층 가계부채 잔액을 시산한 결과 2030세대의 부채 규모는 485조79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 속도도 빨라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말 398조5500억원에서 지난해 400조원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선 20조원 가까이 늘었다. 전체 가계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9%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청년층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8%로, 나머지 연령층의 증가율(7.8%)을 크게 웃돌았다.


이런 배경엔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현상인 ‘포모(FOMO) 증후군’이 작용했다. 집·주식가격이 뛰고 있는 만큼 빚을 내 너도나도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 중 청년층 거래비중은 36.6%를 차지했다. 주요 증권사의 지난해 신규계좌 723만개 중 청년층 계좌는 392만개(54%)를 차지했다.


이정욱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청년층의 전세자금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고,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증가세도 최근 확대되고 있다"며 "주택 관련 세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주담대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층은 여타 계층보다 소득 수준이 낮아 자산가격 조정이 올 경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층을 포함한 2분기 기준 전체 가계부채 규모는 180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였던 2017년 2분기(1388조원·10.4%) 이후 4년 만 최대폭이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10.8%)이 높은 수준을 이어간 가운데 비은행 가계대출도 9.9% 늘었다. 기업부채까지 합한 민간부채 규모는 4000조원을 돌파했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도 217.1%에 달했다.


한편 한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의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증가세는 더 확대됐고, 주택가격 상승세는 오히려 더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산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는 규제 효과가 제한될 순 있다"면서도 "금리카드와 규제가 함께 작용하면 부채 총량에 대한 부분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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