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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잇따라 긴축 시그널…노르웨이 코로나19 후 첫 금리 인상

최종수정 2021.09.24 13:42 기사입력 2021.09.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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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12월 추가 인상 예고…英도 연내 인상 여지 남겨
美도 11월 테이퍼링 발표할듯…ECB는 섣부른 긴축전환 경계

외위스테인 올센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외위스테인 올센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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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김수환 기자]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등 주요 신흥국이 올해 상반기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서구의 주요 선진국으로 긴축 전환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 지속되는 공급망 혼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가 23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영국도 여차하면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은 아직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에서 0.2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는 노르웨이 크로네가 세계 10대 거래 통화 중 하나라며 노르웨이가 주요국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르웨이의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 물가 상승에 따른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의 분기점이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기가 6월보다 약간 빨라졌다며 오는 12월에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영국도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이날 공개한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통화정책위원들은 향후에 있을 긴축 조치는 기준금리 인상이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한 올 연말 양적완화 종료 전이라도 긴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 통화정책위원 9명 중 2명은 양적완화 종료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HSBC 홀딩스의 리즈 마르틴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BOE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경우 조기 긴축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 체이스의 앨런 멍스 이코노미스트도 "의사록 내용이 예상보다 매파적"이라며 "가능성이 낮다고 봤던 11~12월 기준금리 인상의 여지가 마련됐다"고 진단했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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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는 2%인데 현재 연말 물가 상승률이 4%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대 물가는 BOE의 8월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BOE의 차기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11월4일 열릴 예정이다.

반면 ECB는 섣부른 긴축 전환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ECB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경기 회복을 위한 부양책으로 1조8500억유로(약 2550조원)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 중인데 일부 ECB 위원들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될 경우 순식간에 실물경제에 큰 충격을 주는, 이른바 ‘절벽 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메디스 뮐러 ECB 정책이사회 위원 겸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종료는 (부채가 많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절벽 효과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경고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 중인 ECB가 갈수록 고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네빌 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Fed와 BOE보다 더 늦게 긴축 전환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도 전날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곧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시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11월에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내년 중반에 종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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